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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추모 포스트잇' 떼러 갔다가 걸린 일베 회원

온라인 커뮤티니 '일베'의 회원으로 보이는 남성이 강남역 10번 출구에 붙은 '묻지마 살해' 피해 여성의 추모 포스트잇을 떼다 주변에 있던 시민들에게 제지당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일베' 회원으로 보이는 남성이 강남역 출구에 붙은 피해자의 추모 포스트잇을 떼려다 근처에 있던 시민들에게 제지당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9일 새벽 2시경 일간베스트 홈페이지에는 '일베 회원이 강남역 살인사건 피해자를 추모하는 포스트잇을 떼다 시민들에게 제지당하고 있다'는 내용을 중계하는 또다른 일베 회원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앞서 일간베스트 홈페이지에서는 "강남역에 붙은 포스트잇을 떼러 가자"는 모의가 활발하게 벌어졌다. 

 

하지만 온라인 상에서 벌어진 모의의 규모와 달리 이들 중 한 남성만이 이를 실행하려 했고 주황빛 옷차림을 하고 나타난 남성의 행동은 주변에 있던 시민들에 의해 제지됐다.

 

게시물에 따르면 이들은 한동안 실랑이를 하기도 했다.

 

이 웃지 못할 헤프닝은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으며 평소 '여성 혐오'와 각종 구설에 올랐던 일간베스트 회원들의 행동에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한편 지난 17일 오전 1시 20분경 김 모 씨(34)가 강남역 근처 노래방 화장실에 숨어있다 알던 사이가 아닌 피해자 A 씨(23)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후 도주했다 9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들이 나를 항상 무시했다"고 살해 이유를 밝혀 사회적으로 '여성 혐오 문제의 심각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