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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 먹는 한국 문화 그려진 '태국 영화' 논란(?)

한 태국 영화에 개고기를 먹는 한국인과 한류 열풍을 일으킨 드라마를 비난하는 듯한 장면이 담겨 논란이 일고 있다.

영화 '헬로 스트레인저'

 

[인사이트] 구은영 기자 = 한 태국 영화에 개고기를 먹는 한국인과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 드라마를 비난하는 듯한 장면이 담겨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태국 영화가 한국을 비하하는 장면이 담겨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남자 주인공이 한국의 포장마차에서 주문한 음식이 개고기인 것을 알고 경악하며 뱉어버리는 장면과 다른 포장마차에서 주인 아저씨를 불러 막말을 퍼부으며 버릇없이 구는 행동 등이 담겨있다.

 


 

남자 주인공은 아저씨에게 "야 이 쓰레기 음식들은 개들도 안먹겠다. 너무 맛있어서 개들도 먹은 다음 다시 토해낼거다. 이 음식들은 개 배설물 같다. 구두닦이 같은 다른 일을 찾아봐"라며 모욕적인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다.

 

또 '겨울연가' 촬영지로 유명한 남이섬에서 남자 주인공은 "한국은 드라마 빼곤 볼게 없다"며 "난 한국 드라마에 미친 사람들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해 한국 드라마들을 비하하는 듯한 장면이 담겨있다.

 

이러한 장면들로 논란이 된 영화는 지난 2010년 개봉된 태국 영화 '헬로 스트레인저(Hello stranger)'로 한국에 여행을 온 태국인 남녀가 한국의 문화를 겪으며 사랑이 싹트는 로맨틱 코미디물 영화다.

 


영화 '헬로 스트레인저' 

 

영화에는 충분히 오해를 살만한 장면들이 있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영화 속 남자 캐릭터의 성격이 매사에 빈정대는 성격으로 코믹한 장면을 위해 다소 과장되게 연출됐다"며 "그 장면들만 보고 한국을 비하하는 영화라고 판단하긴 어렵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 영화는 태국 영화사와 한국기업이 공동제작한 것으로 남산, 홍대, 명동 등 아름다운 서울의 명소와 한류 문화가 곳곳에 담겨 그 해 태국 현지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또 다음 해에는 서울을 방문한 태국 관광객이 40%나 증가해 국내에 큰 이익을 안겨주었다.

 

영화를 직접 본 누리꾼들은 "한국의 현실과는 조금 동떨어진 문화들이 비춰지지만 그저 웃으며 넘길 수 있는 에피소드로 볼 수 있다"며 "유쾌한 태국 로코물로 한 번쯤 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구은영 기자 eunyoung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