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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2008 챔스 결승전 엔트리 제외 후 한국말로 욕했다"

은퇴 후 축구 행정가의 길을 걷고 있는 '레전드' 박지성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엔트리에서 제외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은퇴 후 축구 행정가의 길을 걷고 있는 '레전드' 박지성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엔트리에서 제외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박지성은 지난 4일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 - 레전드 스타 초대석' 사전 녹화에 참여했다.


인사이트SBS 파워FM '배성재의 텐'


이날 박지성은 방송 참여 소감에 대해 "배성재와 약속을 지키러 나왔다. 이렇게 라디오에 나오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후 배성재와 여러 얘기를 나눈 박지성은 2007-08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엔트리에서 제외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인사이트SBS 파워FM '배성재의 텐'


당시 박지성은 챔스 8강과 4강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결승전에 올렸다. 하지만 그는 '전술적인 이유'로 엔트리에서 제외돼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이에 대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결승전 엔트리에서 제외한 것을 여전히 후회하고 있다. 팀을 위한 가슴 아픈 결정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배성재 아나운서는 "너무 화가 났다. 화를 풀 때가 없어서 축구 커뮤니티 사이트에 들어갔다. 20페이지 이상이 퍼거슨 감독 욕이었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나도 아쉬웠다. 한국 팬들이 기대를 많이 한 것을 알고 있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욕도 했느냐"는 배성재 아나운서의 질문에 "욕했다. 어차피 한국말로 해서 알아듣지 못했을 것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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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지성은 퍼거슨과 히딩크 감독 중 좋아하는 감독을 고르라는 질문에 히딩크를 선택하면서 "나도 퍼거슨 감독에게 패배감을 안겨줘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그는 지도자의 길을 걷지 않은 이유에 대해 "히딩크, 퍼거슨 감독처럼 좋은 감독이 될 자신이 없었다"며 "감독은 선수들에게 채찍질과 당근을 조화롭게 사용해야 하는데 나는 이 부분에 자신감이 없다. 하지만 수석코치는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지성의 재치 넘치는 입담을 들을 수 있는 '배성재의 텐 - 레전드 스타 초대석'은 오늘(5일) 오후 10시 전파를 탈 예정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두 유 노우 지성팍?" 박지성, 평창 올림픽 홍보대사 위촉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에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