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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걸린 딸 '치료비' 마련하려 지하철역에서 구걸하는 엄마

사랑하는 딸을 살리기 위한 엄마의 노력이 담긴 사진 한 장이 누리꾼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인사이트

TNP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사랑하는 딸을 살리기 위한 엄마의 노력이 담긴 사진 한 장이 누리꾼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지난 27일 필리핀 매체 TNP는 백혈병에 걸린 딸의 치료비를 마련하려 지하철에서 팻말을 들고 구걸에 나선 엄마의 가슴 먹먹한 사연을 전했다.


중국 충칭의 한 지하철역에서 몸이 아파 보이는 한 아이의 옆에 선 엄마가 지나가는 사람들을 향해 도움을 호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오랜 투병생활로 머리가 다 빠져버린 한 소녀가 마스크를 낀 채 모금 상자를 옆에 두고 앉아있다.


그 옆으로는 "포옹 한 번에 10위안(한화 약 1600원)"이라는 팻말을 들고 있는 엄마의 모습이 담겨있다.


인사이트TNP


사진 속 여성은 충칭에 살고 있는 28살의 첸 듀안(Chen Dejuan)으로 그녀는 백혈병에 걸린 4살 딸의 치료비가 떨어지자 이를 충당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


첸은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딸의 진단서와 신분증을 보여주며 간절히 도움을 청했다.


간곡한 엄마의 눈빛에서 딸에 대한 애틋한 모정을 느낀 행인들은 줄을 지어서기 시작하더니 차례로 여성을 꼭 안아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첸은 많은 시민들의 도움으로 단 한 시간 만에 6백 위안(한화 약 10만원)을 벌 수 있었다.


이후 첸은 "나는 내 딸을 살리기 위해 못할 것이 없다"며 "사람들이 나를 꼭 안아주며 '힘을 내라' 말해줬을 때 그 따뜻함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도와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인사이트TNP


백혈병 걸린 아들 수술비 구하려 '여장'하고 모금 요청한 아빠죽어가는 자식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여장'을 하고 거리에 나선 아빠가 전 세계인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