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근무 중인 순찰차 '콜택시'처럼 불러 집까지 타고 간 파출소장

강원도 정선의 한 파출소장이 순찰차를 콜택시처럼 불러 자신의 집까지 타고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강원도 정선의 한 파출소장이 순찰차를 콜택시처럼 불러 자신의 집까지 타고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MBC '뉴스데스크'는 정선의 한 파출소장이 은행지점장과 가진 술자리에 순찰차를 불러 집까지 타고가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강원도 정선군의 한 고깃집에서 술에 취한 중년 남성들이 나와 서로 악수를 나누며 작별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다.


영상을 보면 술자리를 마친 중년 남성들 사이에 한 경찰관이 근무 중에 있어야 할 순찰차 옆에서 '열중 쉬어' 자세로 대기하고 있었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잠시 뒤 경찰관이 순찰차 뒷문을 열어주자 한 남성이 올라탔고 앞에 서 있던 또 다른 순찰차에는 다른 남성이 타고 현장을 유유히 떠났다.


이날 순찰차에 올라탄 남성들은 해당 지역 관할 파출소장 이모 경감과 시중은행 지점장 김모 씨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경감은 강원랜드 고위 임원 등 지역 유지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진 뒤 순찰차를 콜택시처럼 불러 자신은 물론 2km나 떨어진 은행지점장 집까지 태워준 것으로 드러났다.


고깃집 종업원은 "2차로 우리 가게에 온 거 같다"며 "파출소장이 술이 많이 취하셔서 순찰차를 부른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콜택시처럼 순찰차를 불러 논란을 빚은 이 경감은 현장이 찍힌 영상을 보여주자 순경 2명에게 운전을 지시한 사실을 털어놨다.


이 경감은 "남자들 그냥 술 먹지 않냐"며 "사실 택시 나가서 잡기도 그렇고 걸어가시기는 위험하고... 내가 안이했던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2013년 국민권익워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행동강령 위반으로 적발된 중앙행정기관 공무원 761명 가운데 경찰이 148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찰은 순찰차를 사적으로 사용한 이 경감에 대해 진상 조사를 벌인 뒤 징계위원회에 넘길 방침이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제3의 밀양사건' 성폭행 신고 무시한 경찰, 징계 받는다5년전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신고를 외면해 논란이 됐던 담당 경찰관이 징계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