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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배달하는 택배기사 위해 음료수 준비한 아파트 주민

무더운 날씨에 힘들어하는 택배 기사들을 위해 한 누리꾼이 보여준 배려가 감동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yoora.son'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무더운 날씨에 힘들어하는 택배 기사들을 위해 한 누리꾼이 보여준 배려가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7일 한 누리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음료수가 가득 담긴 작은 가방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 속에 적힌 문구에서 누리꾼은 "배송기사님들 날 더운데 힘드시죠? 항상 감사드립니다"라며 "하나씩 가져가셔서 시원하게 드세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며칠 해봤더니 뜻밖에 주스랑 꿀물이 인기가 많더라"라며 "했다 안 했다 할까 봐 책임감 가지고 리필 해놓기 위해 사진을 올려버린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어 "올여름 내내 열심히 리필해 놓겠다"라며 "늘 감사드린다"라는 멘트를 남겼다.


해당 게시물은 20일 오후 4시 현재 7,70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에 이 누리꾼은 "너무나 많은 댓글과 클릭에 당황했다"며 "지워버릴까 고민했지만, 별거 아닌 나의 작은 행동이 작은 날갯짓이 돼 서로 배려하고 사는 세상에 점 하나 찍는 정도라도 영향력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또 "여러 의견을 반영해 오늘은 홍삼액과 피로회복제를 좀 더 채워놓았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평소 노동 강도가 강한 것으로 알려진 집배·택배 노동자들이 폭염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외부 활동이 많고 많은 물건을 배달하기 위해 여러 곳을 뛰다시피 다녀야 하는 만큼 더위로 인한 위험에 많이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이에 집배·택배 노동자들에 대한 노동강도를 줄이기 위해 인력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택배기사인 저는 휴가가 없어 가족 행사도 챙길 수 없네요"택배 배달하는 남자친구를 안쓰럽게 바라보는 여자친구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됐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