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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이 주운 '폐지'를 '10배 가격'으로 사가는 청년

형편이 어려워 온종일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을 위해 10배 가격으로 폐지를 사가는 청년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인사이트

tvN '리틀빅 히어로'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형편이 어려워 온종일 폐지를 주워야 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기발한 방법으로 '기부'를 하는 청년이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해 10월 tvN '리틀빅 히어로'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 30대 청년 기우진씨의 사연이 다시금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아침부터 밤까지 폐지 모으기에 여념이 없는 기우진씨는 매일 박카스를 들고 동네 어르신들을 찾는 게 하루 중 가장 큰 일과다.


인사이트tvN '리틀빅 히어로' 


그렇게 환심을 산 기씨는 어르신들에게 주운 폐지를 자신에게 '10배' 가격으로 팔라고 제안한다.


고물상에 팔면 고작 5천원, 많아야 1만원을 받을 수 폐지를 10배 비싼 5만원, 10만원에 사들이는 것이다.


인사이트tvN '리틀빅 히어로' 


어떻게 보면 밑지는 장사처럼 보이지만 사실 기씨가 이렇게 비싸게 폐지를 사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기씨는 폐박스를 활용해 튼튼한 캔버스를 만든 뒤 이를 미술 작품으로 변신시킨다. 미술 작품은 모두 작가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완성된다. 


이렇게 모인 작품들은 전시회를 통해 시민들에게 판매되고, 기씨는 그 수익금을 다시 폐지 줍는 어르신들을 돕는 데 사용한다.


인사이트페이스북 '러블리 페이퍼' 


물론 기씨 혼자 이 모든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 어린이집, 학원, 교회, 아파트 등으로 이뤄진 지역의 협동조합에서 기씨를 돕고 있다.


그저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었던 기씨의 작은 마음이 폐지 줍는 어르신들을 돕는 순환 경제의 시발점이 된 것이다.


현재 사회적기업 '러블리 페이퍼'를 통해 기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기씨는 앞으로 학교 밖 청소년, 소년·소녀 가정 등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싶다고 전했다.


인사이트페이스북 '러블리 페이퍼'


'알바비' 전부를 폐지 줍는 노인과 노숙자 위해 쓰는 대학생노숙자들과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에게 살뜰한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청년의 사연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