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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오늘은 '제2차 연평해전'이 일어난 날입니다"

15년 전 오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연평도 해상에서 북한의 기습 무력도발로 '제2차 연평해전'이 일어났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15년 전 오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연평도 해상에서 북한의 기습 무력도발로 '제2차 연평해전'이 일어났다.


2002년 6월 29일. 


북한은 대한민국이 터키와의 월드컵 3, 4위전으로 들떠있던 틈을 타 같은 날 오전 10시 25분 무렵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3마일, 연평도 서쪽 14마일 해상에서 기습 도발을 감행했다.


1999년 6월 15일 '제1차 연평해전'이 발발한 지 불과 3년 만에 또다시 도발을 저지른 것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날 교전은 북방한계선 북한 측 해상에서 북한의 꽃게잡이 어선을 경계하던 북한 경비정 2척이 우리나라의 북방한계선을 침범해 남하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한국 해군의 고속정 4척은 즉각 대응에 나서 초계와 동시에 퇴거 경고 방송을 하는 한편 교전 대비태세를 취했다.


그러나 북한 경비정은 아무런 징후도 없이 선제 기습포격을 가했고, 이로 인해 우리 해군 고속정 참수리 357호의 조타실이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다.


이때부터 시작된 양측 함정 사이의 교전은 북한 경비정들이 10시 50분경 북방한계선을 넘어 도망감으로써 약 25분 만에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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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처럼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음에도 우리 군과 국민들은 마음껏 기뻐할 수 없었다. 


당시 전투로 윤영하 소령, 한상국 상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6명이 전사하고, 19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참혹하고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기 때문.


특히 윤 소령은 전사하기 보름 전 인터뷰에서 "경기장에 갈 수는 없지만 온 국민과 함께 우리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마음으로 응원하겠다"며 군인으로서 남다른 책임감을 보여 더 큰 안타까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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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교전 직후 국방부는 "북한의 행위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며, 묵과할 수 없는 무력 도발"이라며 북한 측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를 강하게 요구했다.


그러나 북한은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긴커녕 어떠한 답변도 내놓지 않은 채 여전히 수없이 많은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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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희생했던 이들의 이야기는 지난해 영화 '연평해전'을 통해 재구성돼 600만 관객들의 가슴에 큰 울림을 주기도 했다.


"18년 전 오늘은 '제1차 연평해전'이 일어난 날입니다"1999년 6월 15일 북한 경비정 4척이 꽃게잡이 어선 20척과 함께 북방한계선 남쪽 2km 해역까지 내려왔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