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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1닭 해야겠네"…프랜차이즈 치킨 무게 비교

최근 공정위가 치킨 가격을 올리는 행위를 막고 나선 가운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닭 크기를 줄여 사실상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사이트SBS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최근 2만원대 치킨이 등장했지만 치킨 중량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의구심이 제기됐다.


지난 27일 SBS는 시중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직접 치킨을 구매한 뒤 무게를 비교해 보도했다.


현재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치킨 재료로 무게가 1kg 내외인 생닭 10호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치킨 프렌차이즈 제품의 무게 비교 결과 1kg에 근접하는 제품은 전무했다.


인사이트SBS


가장 무게가 많이 나가는 곳이 866g이었고 적은 곳은 618g밖에 되지 않았다.


가장 무게가 적게 나가는 업체의 경우 생닭 무게보다 40% 가까이 무게가 줄어든 것이다.


업체에서는 닭을 튀기는 과정에서 체내 수분이 빠져나가 중량이 줄어든다고 해명했지만 직접 생닭을 구입해 튀겨본 결과 오히려 무게가 20%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SBS


같은 업체의 다른 점포에서 주문한 치킨의 무게도 최대 692g에서 최소 618g로 70g 넘게 차이가 났다.


최근 치킨 가격 인상을 시도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에 가로막힌 치킨 업체들이 닭 무게 줄이기로 사실상 치킨 가격 인상에 성공했다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농수산식품부가 치킨 포장지에 중량을 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가공품인 치킨에 대해서는 중량 표시제를 적용하지 않았지만,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에 따라 신규 도입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치킨 판매할 때 '무게 표시' 의무화 검토 중농림수산식품부는 치킨을 판매할 때 중량을 표기하도록 하는 방침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