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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도 없이 하수구 옆 휴게실에서 쉬어야 하는 마트 직원들

대형 마트 직원들의 열악한 휴게시설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카트'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에어컨이 고장 나도 고쳐주지 않거나 하수구 냄새가 진동하는 휴게실에서 쉬어야 하는 마트 직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6일 채널A는 제대로 쉴 수도 없는 마트 직원들의 휴게실 실태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의 한 대형마트 직원 휴게실에는 에어컨이 있지만 무용지물이다.


인사이트채널A 


노동조합에서 몇 번이나 고장 난 에어컨을 고쳐달라고 요청했으나 회사 측은 차일피일 미루기만 했다.


푹푹 찌는 폭염 속 휴게실 내부 온도는 거의 30도에 육박한다. 쾌적한 휴식을 취할 수 없는 환경이다.


인사이트채널 A


또 다른 지역의 마트 휴게실은 악취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화장실 하수구가 지나가는 곳에 휴게실이 있어 직원들은 냄새 때문에 이곳을 제대로 이용하지도 못한다.


휴식 공간이 아예 없거나, 있어도 열악하다 보니 바닥이나 비상계단에서 박스를 깔고 앉아 쉬는 경우도 허다하다.


인사이트(좌) 휴게실 옆을 지나가는 하수구, (우) 하수구 악취 때문에 힘들어하는 직원들 / 채널 A 


지난해 1월 국가인권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 사업장에 휴게실이 있지만 평균 수용가능 인원은 백화점 21명, 면세점 47명, 마트 23명 등으로 전체 노동자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


특히 오랜 시간 서서 근무해야 하는 마트 직원들 대부분 요통, 어깨결림 등 근골격계 질환과 발바닥 통증 등을 호소하고 있다. 


때문에 직원들이 짧은 시간이라도 쾌적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부족한 휴게실을 확충하고 내부 시설 역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좌) 채널 A, (우) 온라인 커뮤니티 


"10시간 서있는데...백화점이 '직원 휴게실'을 폐쇄했습니다 "경기도의 한 백화점에서 "직원들이 휴게실 사용 후 불을 끄지 않았다"며 직원용 휴게실을 폐쇄해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