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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도' 폭염 속 고생하는 경비원 위해 몰래 '에어컨' 선물한 주민

찜통더위를 견디며 일하고 있는 경비원들을 위해 '에어컨'을 설치해준 주민이 있어 훈훈한 감동을 전한다.

인사이트

KBS 9시 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찜통더위를 견디며 일하고 있는 경비원들을 위해 '에어컨'을 설치해준 주민이 있어 훈훈한 감동을 전한다.


지난 23일 KBS 9시 뉴스는 아파트 관리를 위해 고생하는 경비원들에게 말도 없이 에어컨을 깜짝 선물한 주민 김윤중씨의 사연을 전했다.


서울시 성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일하고 있는 경비원들은 푹푹 찌는 날씨에도 큰 걱정이 없다. 경비실 안에 들어가면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에어컨이 있기 때문.


인사이트KBS 9시 뉴스 


10년 넘게 이곳 아파트에서 살아온 주민 김윤중씨는 지난주 경비실 5곳에 에어컨 1대씩을 설치했다.


혹시나 경비원들이 부담스러워 할까 봐 미리 알리지도 않았다. 경비원들은 갑자기 에어컨 설치 기사가 찾아와 깜짝 놀랐다고 한다.


김씨는 최근 아내와 사별한 자신을 위로해주고 챙겨준 경비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려 에어컨 선물을 생각해냈다.


인사이트경비원들에게 에어컨 선물한 주민 김윤중씨 / KBS 9시 뉴스


서로를 배려하는 경비원들과 김씨의 따뜻한 마음은 금세 아파트 전체로 퍼져나갔다.


에어컨을 설치해줬다는 김씨의 소식을 듣고 아파트 주민들이 돈을 모아 이번에는 청소 아주머니들의 대기실에 에어컨을 설치한 것이다. 


인사이트 KBS 9시 뉴스


아파트 입주자 대표 김희영씨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청소 아주머니들에게도 에어컨을 설치해줬으면 하는 의견이 있어서 주민들이 돈을 모으게 됐다"고 말했다.


관리비를 줄이려 경비원을 해고하거나 있던 에어컨 마저 철거해버리는 아파트들도 있는 가운데, 경비원·청소 노동자들과 함께 '동행'하려는 이곳 주민들의 마음이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에어컨 없이 '39도' 폭염 견뎌야하는 경비원 아저씨들무더위 속에서도 에어컨 없이 일하는 경비원 아저씨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이 도마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