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직전까지 '계곡물'로 떨어질 뻔한 냥이 품에 안아 보호한 강아지
길을 잃고 헤매다 두려움에 떨던 아기 고양이와 그런 녀석을 보호해준 유기견이 함께 입양됐다.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성치 않은 몸으로 버려진 아기 길냥이를 먼저 챙긴 유기견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최근 동물 전문 매체 러브뮤는 길을 잃고 헤매는 아기 고양이를 보살피는 유기견에게 찾아온 기쁜 소식을 전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동물보호단체 'Anderson county P.A.W.S.'는 절벽 아래 둑방 근처에서 강아지 울음 소리가 들린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을 찾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곳에는 시츄 강아지 한 마리와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추위에 떨며 서로를 꼭 껴안고 있었다.
녀석들은 조금만 발을 잘못 디디면 밤새 불어난 계곡 물에 빠질 위험이 다분한 곳에서 겨우 몸을 웅크린 채 자리잡고 있었다.
보호소 직원 미셸 스미스(Michelle Smith)는 "당시 강아지는 몸이 아픈 아기 고양이를 간호 해주고 있었다"며 "자신의 몸도 온전치 못한 상태에서 아기 고양이를 먼저 돌보는 모습에 크게 감명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녀석은 마치 엄마처럼 아기 고양이를 돌봤고 아기 고양이도 녀석을 엄마처럼 따랐다"며 "이런 훈훈한 광경을 볼 때마다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무사히 구조돼 동물 보호소로 온 두 녀석은 한시도 떨어질 줄을 몰라했고, 사연을 들은 마음씨 좋은 주인에게 함께 입양돼 현재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