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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로 수학여행 떠났던 단원고 아이들이 쓰지 못한 용돈

세월호 자원봉사자 임영호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단원고 아이들이 미처 쓰지 못한 용돈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인사이트자원봉사자 임영호 씨 페이스북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꼬박 3년이 걸렸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3년이 지나서야 인양작업이 진행됐다.


현재 세월호가 인양되어 있는 전남 목포신항에서는 미수습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한참 진행 중이다.


29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수색인력의 피로 등을 감안해 이틀간 쉬었던 세월호 선체 수색작업을 재개했다.


이날 수색팀은 세월호 선체 3층과 4층의 나머지 객실부와 중앙계단 등을 대상으로 미수습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현재 세월호 미수습자 9명 가운데 단원고 고창석 선생님과 2학년 조은화 양, 허다윤 양, 일반인 이영숙 씨 4명의 유해가 확인됐다.


단원고 2학년 박영인 군과 남현철 군, 단원고 양승진 선생님, 일반인 권재근 씨와 권혁규 군  부자 등 5명은 아직까지 미수습자로 남아 있는 상태다.


미수습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인 가운데 세월호 자원봉사자 임영호 씨는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단원고 아이들이 미처 쓰지 못한 용돈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날 당시 부모님께 받았던 용돈으로 곳곳에 훼손되어 있는 1만원과 1천원짜리 지폐 모습이 담겨 있다.


"제발 떠오르길…" 바닷속서 1072일 기다려온 세월호 미수습자 9명세월호가 물 위로 떠오르길 그 누구보다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아직까지 돌아오지 못한 9명의 미수습자 가족들이다.


인사이트자원봉사자 임영호 씨 페이스북


사진을 올린 자원봉사자 임영호 씨는 "수학여행을 떠났던 아이들이 써보지도 못한 용돈이다"고 설명했다.


물에 젖어 색이 변해버린 1만원과 1천원짜리 지폐 그리고 단원고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학생증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친구들과 함께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간다고 했을 때 설레감에 부풀어 있었을 아이들의 모습을 생각하니 눈시울이 붉어진다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한편 단원고 고창석 선생님 유해가 발견됐던 세월호 침몰 해역의 수중 수색 작업은 전날인 28일로 마무리 됐다.


1103일만에 엄마 품으로 돌아온 단원고 백승현 군의 지갑세월호 자원봉사자 임영호 씨는 1103일 만에 엄마 품으로 돌아온 故 백승현 군의 캐리어와 지갑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