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김자인 암벽등반선수가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롯데월드타워 정복 미션을 '세월호 노란리본'을 달고 수행했다.
20일 오전 11시 3분경 김자인 선수는 123층짜리(555m)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맨손으로 등반하기 시작했다.
김자인 선수는 건물 외벽에 인공 손잡이를 설치하지 않고 타워 자체 구조물에 있는 홈과 밧줄만을 이용해 올라갔다.
그는 73층에서 10분간 휴식을 취하기도 했으나 2시간 만에 100층을 돌파하고 2시간 29분 38초 만에 롯데월드타워를 정복했다.
이는 김자인 선수가 세계 여성 중 가장 높은 건물을 맨손으로 오른 기록적인 순간이었다.
하지만 해당 장면을 채널A 생중계로 접한 시청자들은 김자인 선수의 자랑스러운 기록보다 그녀의 패션에 주목했다.
그녀는 눈에 띄게 큰 노란색 리본을 착용하고 있었다. 노란리본이 머리카락을 고정시키는 용도라고 하기에는 거추장스러운 편이기에 특별한 의미를 지닌 액세서리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해당 노란리본은 '세월호 참사' 이후 김자인 선수가 경기 때마다 착용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세월호 참사' 추모 리본과 달리 다소 큰 편이지만, 김자인 선수가 직접 만들어 의미를 더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노란리본을 매 경기마다 착용하고 있는 김자인 선수의 개념 행보에 많은 이들이 눈시울을 붉히며 지지를 보냈다.
한편, 김자인 선수는 해당 노란리본을 직접 만들었다며 인증샷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당시 김자인 선수는 노란리본을 태그한 후 "내가 높이 등반할 때마다 내 마음이 동생들에게 닿았으면 좋겠다"는 글을 함께 남겼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