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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화원부터 이주노동자까지 모두 정규직인 착한 기업

1953년 설립한 이후 단 한 명도 비정규직을 두지 않는 착한 어묵 업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1953년 설립한 이후 단 한 명도 비정규직을 두지 않는 착한 어묵 업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중앙일보는 부산시 영도구에 있는 '삼진어묵'이 창사 이래 63년 동안 전 직원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삼진어묵은 자사에서 근무하는 주차 관리원을 비롯한 미화원, 택배 포장, 물류, 배송기사 등 단순 노동 근로자도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만약 비정규직으로 직원을 고용하면 상여금 및 퇴직금 지급을 하지 않아도 돼 업체는 1인당 연간 1천만 원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


더군다나 어묵이 겨울 음식인 탓에 업체들 사이에서는 일손이 부족한 겨울에 직원을 채용해 설날 이후 해고하는 관행이 만행해 왔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인사이트삼진어묵 박종수 대표와 아들 용준씨 / 연합뉴스


하지만 삼진어묵은 베이커리형 매장으로 어묵 시장을 고급화하면서 계절별 매출이 상이하게 다르지 않아 정규직으로 직원을 채용해도 부담이 없다고 밝혔다.


2013년 12월 국내 업계 최초로 베이커리형 어묵 매장을 선보인 삼진어묵은 그 해 82억 원이던 매출액이 2016년 700억 원으로 뛰면서 급성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사람을 존중하는 중소기업이라는 소문에 삼진어묵은 높지 않은 연봉에도 신입사원 공채 경쟁률이 160대 1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비정규직 제로' 시대가 근로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면서 삼진어묵 같은 착한 기업이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