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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투표'하고 싶었던 세월호 희생자 유예은 양 아빠가 올린 글

안산 단원고등학교 고(故) 유예은 양의 아버지 가 먼저 세상을 떠난 딸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인사이트Facebook '유경근'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등학교 고(故) 유예은 양의 아버지가 먼저 세상을 떠난 딸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둔 지난 3일 예은 양의 아버지 유경근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예은이랑 같이 투표하러 가고싶다..."라는 글을 올렸다.


유씨는 이와 함께 평소 예은양이 자주 한 말이라고 알려진 "괜찮아요. 더 할 수 있어. 아직은 괜찮아요"라는 문구가 담긴 이미지를 함께 게재했다.


실제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이 살아 돌아왔다면 이번 선거는 아이들이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는 대통령 선거가 됐을 것이다.


인사이트유예은 양, YouTube '광화문 TV' / 유경근 씨, Youtube 'OhmynewsTV'


그러나 아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의 정확한 침몰 원인이 여전히 규명되지 않았고, 참사 발생 3년이 지나도록 미수습자 9명(단원고 학생 4명)은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지난 2일에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세월호 인양 지연이 관련 됐다는 SBS 보도가 '가짜뉴스' 논란이 일어나기도 할 만큼 세월호 참사의 아픔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씨는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오후에 사전투표하러 갑니다"라며 "세월호의 진실에 한 표 찍습니다"라며 먼저 떠난 딸을 기리며 투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이날 오전 전남 목포시 북항동행정복지센터에서는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함께 사전투표에 참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