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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에 이어 '생맥주' 가격도 '3000원→4000원' 대폭 인상

식당가에서 3000~3500원 선에 판매돼 온 생맥주 한 잔 가격이 최근 500~1000원가량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gettyimages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정부가 빈병보증금 인상분보다 초과해 소주 가격을 올리는 소매점을 집중 단속하겠다고 밝히자, 병도 없는 '생맥주' 가격에 불똥이 튀었다.


8일 뉴스1은 복수의 주류업게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식당가에서 3000~3500원 선에 판매돼 온 생맥주 한 잔 가격이 최근 500~1000원가량 올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생맥주 가격은 젊은 층이 밀집돼 있는 지역에서 한 잔당 3000~3500원, 직장인들이 많은 일반 식당가에서 4000원에 판매돼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생맥주값을 500~1000원 가량 인상하는 식당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물론 오비맥주가 지난해 11월 생맥주 출고 가격을 9%가량 올리긴 했지만, 식당이나 주점 등에서 큰 영향을 받을 정도는 아니라는 게 통상적인 견해다.


인사이트gettyimages


오히려 정부가 소주값을 대폭 올리지 못하도록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면서 자연스럽게 생맥주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식당가들이 소주값을 맘껏 올리지 못하자 단속 대상이 아니면서도 소비자들의 저항이 적은 '생맥주'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생맥주 값이 대거 오르기 시작했다"며 "프랜차이즈부터 개인이 운영하는 일반 음식점들까지 값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1월 1일부터 빈병 회수율을 끌어올려 병 재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빈병 보증금' 인상 정책을 시행했다.


하지만 시행 이후 회수율은 오히려 떨어지고 주류 가격만 인상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만 가중시켰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