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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걸린 전우 어머니에 헌혈증 기부한 '의리'의 해병

전역한 선배 전우 어머니의 백혈병 투병 소식을 들은 후배 해병대원들은 자발적으로 헌혈증 189장을 모았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해병대 1사단


[인사이트] 서민우 기자 = 해병대 장병들이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정신을 몸소 발휘했다.


25일 해병대 1사단은 전역한 해병대원의 어머니가 백혈병 투병 중이라는 소식을 전해 들은 후배장병들이 헌혈증 189장을 모아 전달한 사연을 전했다.


예비역 해병 고동우(23·해병1179기)씨는 지난 2015년 8월, 해병 1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전역의 기쁨도 잠시, 고 씨는 어머니가 지난 해 12월경 급성골수성 백혈병을 판정받아 항암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에 고 씨는 어머니의 치료에 많은 병원비와 수혈이 필요하다며 자신의 SNS에 답답한 마음을 게재했고 이를 후배 장병들이 발견한 것이다.

 

선배 해병인 고 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해병대원들은 "전우의 어머니는 나의 어머니와 같다"며 즉각 자발적으로 헌혈증 기부운동을 시작했다.


3박 4일 동안 장병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십시일반 자신들의 헌혈증을 흔쾌히 기부했고 이렇게 모인 189개의 헌혈증은 17일 고 씨에게 전달됐다.


한편 후배들이 건넨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받은 고 씨는 "해병대 전우들의 끈끈한 가족애와 응원 덕분에 다시 용기와 힘을 얻었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