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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사상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하면서 필리핀의 복싱 영웅으로 불리는 매니 파퀴아오가 방한했다.
지난 23일 새벽 입국한 파퀴아오는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파퀴아오는 "가족과 함께 눈을 보고 싶어 한국을 찾았다"며 "한국은 정말 추운 것 같다"고 방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10일 열렸던 배우 김보성의 종합격투기 데뷔전 영상을 언급하며 큰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실제 파퀴아오는 김보성의 왼쪽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선 경기에 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김보성을 만나기 위해 만남을 추진했다.
파퀴아오 측의 요청에 따라 이루어진 두 사람의 만남은 같은 날 오후 화장품 브랜드 끌램의 공식 일정과 함께 진행되는 저녁 식사 자리에서 성사됐다.
김보성은 "복싱 영웅을 만나게 돼 영광"이라며 "그동안 많은 기부를 해오셨다고 들었는데 소아암 어린이와 시각 장애인 등 양국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돕는 데 힘을 합치고 싶다"고 제안했다.
이에 파퀴아오는 "서로 협력해 한국의 소아암 어린이 치료와 필리핀 심장질환 어린이 치료를 돕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파퀴아오는 가족들과 크리스마스를 한국에서 보낸 뒤 26일 출국할 예정이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