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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분의 1' 확률로 맞았다는 소리 듣자마자 '골수 기증'한 군인

얼굴도 모르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새 생명을 준 현역 군인이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육군 제7 보병사단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안면일식도 없는 사람에게 선의를 베푼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여기 '사람부터 살리자'라는 마음 하나로 골수를 기증한 현역 군인이 있다.


지난 28일 대한민국 국방부에 따르면 육군 7사단 수색대대 장진영 상병은 얼굴도 모르는 여성 A씨에게 골수를 기증했다.


장 상병은 헌혈을 하다 자신과 맞는 골수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난치병 환자들의 소식을 접하고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형제가 아닌 서로 다른 사람의 조혈모세포가 일치할 확률은' 2만 분의 1'에 불과하다. 하지만 등록한지 한 달 만에 일치하는 골수 기증 희망자를 찾았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육군 제7 보병사단


장 상병은 기증받을 환자가 '여성'이라는 정보밖에 듣지 못했지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망설임 없이 기증을 결정했다.


이어 좋은 골수를 기증하기 위해 매일같이 운동하며 식단 조절을 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11월 중순 병원에 가서 환자에게 기증했다.


장 상병은 "나의 작은 노력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골수를 기증받은 환자가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 상병의 남다른 봉사정신이 동료 전우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