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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차 예비군 진종오 선수가 군부대 사격장서 진땀 뺀 사연

'한국 사격 간판' 진종오 선수가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최초 사격 종목 3연패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한국 사격 간판' 진종오 선수가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최초 사격 종목 3연패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11일(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 센터에서 열린 50m 권총 결선에서 진종오 선수는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진종오 선수는 우리나라가 1948년 런던 올림픽에 출전 이후 사상 최초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진종오 선수의 사격 금메달 소식이 전해지면서 과거 4년차 예비군이던 당시 진종오 선수가 군부대 사격장에서 진땀을 빼야 했던 사연이 재조명 받고 있다.


2008년 당시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예비군 4년차에 접어들었던 진종오 선수는 경기도 미금교장에서 3박 4일간의 예비군 훈련을 받았다.


예비군 훈련에 진종오 선수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접한 교관들은 수류탄에서부터 화생방, 시가지전투훈련까지 진종오 선수를 선두로 내세워 훈련을 진행했다.


특히 마지막날인 사격 훈련에서 모든 교관들과 예비군의 시선은 오로지 진종오 선수에게 쏠렸다. 베이징 올림픽 남자 권총 50m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지 며칠 안된 시점이었기 때문이었다.


잘 쏴야 본전, 못 쏘면 망신인 상황에서 진종오 선수는 진땀을 빼야 했지만 흔들림없이 M-16 소총으로 6발 모두 표적에 명중시키는 위엄을 자랑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예비군 훈련장에는 "역시 진종오"라는 찬사가 이어졌고 이에 진종오는 "체면 때문이라도 예비군 훈련은 긴장해야만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이날 금메달을 딴 진종오 선수는 "후배들에게 미안하지만 아직 은퇴할 생각이 없다"며 2020년 도쿄올림픽에 도전할 뜻을 밝혔다.


'사격 50m 금메달' 진종오, 금빛 하이라이트 영상한국 사격 간판 진종오(KT, 37)가 주 종목인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세계 사격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종목 3연패'의 금자탑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