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친부모 그리워 한국군 '자원입대'한 입양아 최승리 상병 (사진)

'입양의 날'인 오늘(11일) 부모님과 모국을 위해 용감하게 자원입대한 최승리 상병의 숭고한 사랑 이야기가 주위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YouTube 'KB국민은행 락스타'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그 누구보다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어 친부모님을 찾고 싶었습니다"

 

미국으로 입양돼 입대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친부모님에게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어 한국 군에 자원입대한 최승리 상병의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국방부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8살에 미국으로 입양된 최승리 상병의 뭉클한 사연에 대해 소개했다.

 

최승리 상병은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원인 모를 이유로 7살에 일본에서 형과 함께 실종돼 일본 고아원에서 자랐다.

 

그리고 8살에 미국의 한 가정집으로 입양됐다. 미국인 부모님은 최 상병을 따뜻한 가슴으로 보듬어 주셨지만 '친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은 최 상병의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다. 

 

최 상병은 인종 차별을 당하는 등 학창시절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멋지게 이겨내 미국 명문대 웨이크포레스트대학교 의학과에 입학하는 등 이른 나이에 의사 면허를 취득하고 소위 말하는 '성공한 삶'을 살았다.

 

육군 31사단 신병교육대대

 

그러나 힘들 때마다 삶의 동기가 되어 준 친부모님에 대한 생각은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결국 한국에 있는 연세대학교로 교환 학생을 신청했고 소수문 끝에 한 방송국 PD의 도움으로 친부모님과 15년 만에 재회했다.

 

기쁨도 잠시, 최 상병은 한국을 떠나야 했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다 하더라도 한국 국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에 최 상병은 '자원입대'를 결정했다. 

 

최 상병은 "친부모에게 자랑스러운 아들로 컸다는 칭찬을 받고 싶었을뿐더러 친 부모를 돌봐준 국가에 봉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연평도 포격 사건을 보고 부모님이 있는 조국을 지켜야겠다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최 상병은 육군 31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의무병으로 근무하고 있다. 비록 군의관의 직급과 계급은 아니지만 관의관 못지않게 환자들을 세심하게 돌보고 있으며, 완벽한 영어 회화 실력으로 동료 장병들의 영어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입양의 날'인 오늘(11일) 부모님과 모국을 위해 용감하게 자원입대한 최승리 상병의 숭고한 사랑 이야기가 주위에 큰 울림을 준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