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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쓰러진 노인 구한 자랑스런 예비역 병장들 (사진)

광주에서 훈련을 받던 예비역 병장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노인을 구했다.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광주에서 훈련을 받던 예비역 병장들이 길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노인을 구했다.

 

18일 육군 31사단은 지난 16일 오후 한민희 병장을 비롯한 송성민·박병국·김태훈·이참민·박형준 예비역들이 광주 두암동 그린파크 공원에서 70대 노인 A씨를 구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훈련을 받기 위해 예비군 동대에 입소해 이동하던 중 얼굴 쪽에서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고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너나 할 것 없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한달음에 달려갔고 노인에게 응급조치를 했다.

 

특히 물리치료사 경력이 있던 한민희 병장은 호흡을 위해 A씨의 허리띠를 풀었다. 이후 혈액순환이 잘 되게 팔다리를 주물렀다.

 

다른 이들은 A씨가 의식을 잃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말을 걸고 119에 신고한 뒤 구급대원들이 사고 장소를 잘 찾을 수 있게 큰 길까지 마중 나가기도 했다.

 

한민희 병장은 "전연 후 오랜만에 전투복을 입었는데, 예비군 신분으로 할아버지에게 도움을 줘 더 뜻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의 정성스러운 도움으로 A씨는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