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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음식 '부대찌개'가 외국에서는 '일본 컵라면'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식품 회사가 한국 음식인 부대찌개를 라면으로 출시해 한국 제품인 마냥 해외에서 팔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기름진 소시지와 햄, 김치의 매콤한 맛이 어우러져 '세젤맛'이라고 소문난 '한국 음식' 부대찌개.


사실 부대찌개는 6·25전쟁 때 굶주리던 우리나라 군인들이 미군이 남긴 햄 같은 음식을 건져 끓여먹은 음식이다.


아픔을 지니고 있긴 하지만 부대찌개는 상품화돼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결국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이 됐다.


그런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 식품 회사 '닛신'이 한국의 부대찌개 맛 컵라면을 따라 제조한 것도 모자라 한국 제품인 것처럼 꾸며 다른 국가에 판매하고 있다는 비판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한 매장에는 닛신식품의 부대찌개 맛 컵라면이 잔뜩 진열돼 있다.


해당 컵라면에는 'Korean Army Stew', 즉 부대찌개라고 적혀 있다. 


단순히 우리나라의 부대찌개 라면을 따라 했다고 해서 비판글이 등장한 것이 아니다. 


해당 상품을 홍보하고 있는 여자 캐릭터는 한국에서 유행하는 '손가락 하트'를 하고 있으며 컵라면에는 한국어로 '부대찌개 맛 컵라면'이라고 쓰여 있다.


닛신식품이 일본의 회사라는 것을 모르고 해당 컵라면을 발견한다면 당연하게 한국 제품으로 오해할 수밖에 없는 모양새다. 심지어 제품에서 일본어는 찾아보기도 힘들다.


인사이트Instagram 'polka927dots'


실제로 해당 컵라면은 지난 3월 29일에 출시돼 개당 1.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일본 식품 회사가 '한국'을 앞세워 홍보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 기분이 좋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해당 제품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저렇게 홍보하는 데 어떻게 일본 제품이라고 알 수 있겠냐", "외국인이 보면 무조건 우리나라 제품인 지 알겠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류와 함께 최근 라면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런 한류 돌풍에 일본이 업혀 가려고 한 것 아니냐는 불만도 제기됐다.


한편 일각에서는 우리나라도 일본 '라멘'을 컵라면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