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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현대인이 좀비가 된 이유 밝힌 '좀비 사회학' 출간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에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미디어에서 좀비가 왜 이렇게 많이 등장하는지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파악해본다.

인사이트요다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최근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미디어에서 접하는 좀비가 왜 나왔는지 분석한 작품이 나왔다.


최근 요다 출판사는 '현대인은 왜 좀비가 되었는가'를 부제로 SF·문예평론가 후지타 나오야의 '좀비 사회학'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2016년에 개봉한 영화 '부산행'에서 좀비는 걸음이 매우 빠르고, 겉모습도 부패한 시체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처럼 현대 좀비는 초창기 좀비와 비교하면 같은 좀비라고 하기 어려울 만큼 극적으로 변모했다.

인간의 모습을 하고 이성을 가진 좀비가 등장하는가 하면, 좀비처럼 살아가는 인간도 있다.


이에 저자는 '우리는 모두, 좀비'이며, 좀비를 분석하면 인간과 사회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모든 영역에서 계속 확산되는 좀비 현상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깊이 고찰한다.


1장에서는 세계가 좀비로 가득 차고, 물리면 감염되며, 살아남기 위해 벽을 만들어 갇힌 와중에 물자가 고갈되어 동료들이 죽어간다는 좀비 포맷을 설명한다.


이어서 '워킹 데드'와 같은 좀비 포맷의 스토리가 21세기에 유행한 이유를 분석한다.


그리고 이러한 좀비 포맷의 유행이 '신자유주의'라는 정치적 경향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밝힌다.


2장에서는 21세기 좀비의 특징을 사회 구조 변화와 연관 지어 설명한다.


과거 좀비는 발이 느리고 물을 무서워하는 존재였는데, 21세기 좀비는 발이 빠르고 더 이상 물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물처럼 흐르듯이 움직인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저자는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의 '리퀴드 모더니티' 개념을 들어 불안정한 현대 사회가 좀비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논한다.


3장에서는 '인간과 좀비의 공존'을 주제로 한 작품이 21세기 이후 왜 이렇게 많이 만들어졌는지, '웜 바디스', '새벽의 황당한 저주', '내 친구 파이도' 등의 작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서 그 배경을 분석한다.


더불어 인간을 좀비처럼 묘사한 작품을 소개하면서 좀비와 인간을 구분할 수 없게 된 이유를 사회적 관점에서 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