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8일(일)

인간 때문에 한 번 멸종됐다가 '2번째 멸종' 위기 맞은 숲의 요정 '담비'

인사이트United States Fish and Wildlife Service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올해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기호용 마리화나(대마초) 판매가 허용됐다.


미국 최대 인구가 살고있는 캘리포이나가 대마초 합법 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대규모 농장이 줄을 이어 들어서고 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가디언은 캘리포니아주 홈볼트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홈볼트 담비'(Humboldt marten)의 멸종이 머지않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무인 레드우드(redwood)가 빽빽한 우거진 숲에서 주로 서식하는 홈볼트 담비는 최근 서식지가 95% 이상 사라졌다.


인사이트Natural England


이 지역에 대규모 대마초 농장이 무서운 속도로 들어서면서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기 때문.


생물학자 티에라 커리(Tierra Curry)는 "한 때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홈볼트 담비가 지난 1996년 다시 발견됐다"며 "또다시 녀석들을 멸종하게 둘 순 없다"고 목소리를 냈다.


캘리포니아주에는 홈볼트 담비가 약 200마리 정도만 남아 있다고 알려졌다.


녀석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홈볼트 카운티에는 신고된 대마초 재배지는 약 약 4,000~15,000개다.


인사이트scigelova


그러나 불법으로 설치된 재배지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가늠할 수 없는 상태다.


대마초 농장이 무분별하게 들어서면서 갈 곳을 잃은 동물은 홈볼트 담비뿐만이 아니다.


이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점박이올빼미 등 야생 동물들이 함께 위기를 맞이한 상태다.


심각성을 느낀 캘리포니아 환경 보호 단체와 동물 보호 단체는 야생 동물의 종 보존을 위해 정부에 청원을 제기했으며, 오는 8월 정부가 답변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하루가 다르게 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어가고 있다.


녀석들의 보금자리를 지켜주지 못하더라도 안식처를 빼앗는 일은 더는 없어야 하지 않을까.


인사이트YouTube 'Wochit News'


인사이트Tim Auer / 4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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