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줄 알았던 왕벚나무 원산지, 알고보니 '제주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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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봄이면 전국에 벚꽃 축제가 여러 곳에서 펼쳐진다.


벚꽃의 화사한 모습을 감상하고 많은 사람이 인증샷을 찍으며 행복을 만끽한다.


한편에서는 벚꽃을 보고 웃으며 행복해하는 이들에게 '일본 나무'를 좋아한다고 딴죽을 거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벚꽃 나무의 원산지는 일본이 아니다. 제주도에서 발견된 '왕벚나무'가 그 시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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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벚나무를 처음 발견한 것은 우리나라에 선교 활동을 위해 왔던 프랑스 에밀 타케 신부였다.


1908년 4월 식물 채집가이기도 했던 에밀 신부는 우리나라 제주도에서 처음 왕벚나무 자생지를 발견했다.


에밀 신부는 한라산에서 채집한 표본을 독일로 보내 세계 최초 벚나무로 인증받았다.


2016년 5월에는 제주시 봉개동 개오름(해발 607m)에서 265년생으로 추정되는 왕벚나무가 추가로 발견돼 한국이 왕벚나무 자생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외에도 제주에는 현재 235그루의 자생 왕벚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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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일본 것이란 오해는 1900년 초부터 시작됐다.


일본은 우리나라의 벚나무를 약탈 등의 방법으로 가져가 다른 벚나무와 접목해 새로운 종을 만들었다.


이후 일본 도쿄대 식물학과 마쓰마라 진조 교수가 이를 일본식 이름인 '소메이요시노'로 일본 식물학회지에 등록했다. 


개량으로 만들어진 '소메이요시노'는 일제강점기 때 다시 우리나라로 들어왔고, 한국산 벚나무와 접목 과정을 거쳐 전국 곳곳에 심어진 것으로 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현재 우리가 관상용으로 보는 벚꽃의 원산지가 일본이라고 알려진 건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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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벚꽃 나무를 관상용으로 이용하지 않았다. 대부분 벚나무의 변형 없는 성질을 이용해 팔만대장경이나 국궁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했다. 


관상만을 생각한다면 벚나무가 일본산이라는 말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왕벚나무는 누가 뭐라고 해도 한국이 원산지다. 


산림청은 이 같은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2020년부터 주요 공원 조경수와 가로수를 '제주 왕벚나무'로 대체하기로 했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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