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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서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이 선수들 식탁에 오른다"

2020 도쿄 하계 올림픽에서 방사능 누출 사고가 있었던 후쿠시마산 식재료와 목재가 사용된다는 계획이 알려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2020년에 열릴 도쿄 올림픽에서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을 제공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보도된 일본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만찬에서 동일본 대지진에 피해를 입은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 3현의 특산품을 제공했다.


일본이 만찬에 해당 지역의 특산품을 재료로 제공한 이유는 IOC에 후쿠시마 현 생산물의 '안전성'과 동북 지방의 식재료의 매력을 전하고 원전 사고 이후 떠도는 '루머'를 잠재우기 위해서다.


인사이트올림픽 홍보영상에서 후쿠시마산 과일을 홍보하는 시민 / 도쿄 올림픽 준비위원회 홈페이지


마이니치 신문이 전한 도쿄 2020 음식 제공에 대한 기본 전략에 따르면 올림픽 기간 동안 선수촌 등에서 피해 지역의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는 2020 도쿄 하계올림픽 주제의 하나인 '부흥 올림픽'과 깊은 관련이 있다. 


일본은 지난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스포츠의 힘'으로 희망을 전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특히 방사능 누출 사고로 가장 막대한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 지역의 재건에 가장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인사이트후쿠시마산 농산물을 시식하는 일본 정부 관계자 / 연합뉴스


그간 '먹어서 응원하자'는 캠페인을 펼치며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온 일본 정부는 도쿄 올림픽에서도 그 움직임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해외 뿐 아니라 일본 국민들에게도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은 안전하다'는 점을 홍보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식재료만 도쿄 올림픽에 오르는 것이 아니다. 도쿄 2020 조직위원회는 국산 목재를 사용해 선수촌을 건설한다는 계획으로 지방 각지에서 목재를 공모했다. 공모에 당첨돼 대회 기간 동안 사용될 목재에 후쿠시마산도 포함됐다.


인사이트도쿄 2020 대회 공식 홈페이지


이처럼 일본은 적극적으로 후쿠시마산 생산품을 출하하고 활용하고 있지만 방사능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일본 국민들도 후쿠시마산 농산물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1일 JTBC는 후쿠시마 원전 부근 마을의 방사능 수치가 일반 지역에 비해 1600배 높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부터 후쿠시마 일부 지역을 피난 구역에서 해제했지만 주민 귀환율은 2.5%를 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민주 기자 minjo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