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세워놓고 '똥군기' 잡으며 가혹행위한 명문대 선배들
대학교 신입생 환영회에서 후배들에게 가혹 행위를 하는 선배들의 모습이 포착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대학교 신입생 환영회에서 후배들에게 가혹 행위를 하는 선배들의 모습이 포착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일명 '똥군기'라 불리는 대학 내 가혹 행위가 만연한 대학교 신입생 환영회 현장을 공개했다.
이번에 논란이 된 학교는 호주 명문대 중 하나인 뉴캐슬 대학교(The University of Newcastle)로, 공개된 사진은 그야말로 충격적이다.
신입생들은 선배들이 권하는 술을 억지로 마셔야 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토사물까지 먹어야 한다.
심지어 전통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게임에서 구강성교를 연상시키는 듯한 행동을 강제로 해야만 한다.
신입생 환영회라는 이름 아래 행해지고 있는 해당 행사에는 남학생들만 참여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파문이 일자 뉴캐슬 대학 측은 "보고를 받고 그 어떤 상황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학생들의 안전이 최우선 과제다"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가혹 행위를 한 학생들을 찾아내 제대로 책임을 묻고 엄벌에 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에서도 신입생들을 상대로 한 선배들의 가혹 행위가 매년 문제가 돼 왔다.
대학교 개강을 코앞에 두고 학교 내 가혹 행위에 대한 철저한 단속과 올바른 선후배 문화를 정착하기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논란이 반복되자 경찰은 18학번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가혹 행위와 인권침해를 철저하게 방지하겠다고 선포했다.
다음 달 말까지 '신학기 선·후배 간 폭행·강요 집중신고 기간'으로 지정해 전국 대학 소재지를 관할하는 경찰서마다 '대학 내 불법행위 전담수사팀'을 운영할 예정이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