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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밀어준 노선영 버리고 결승선 통과한 김보름·박지우 (영상)

선두에서 달리던 노선영은 더 좋은 기록을 위해 팀원들을 밀어주며 최선을 다했지만 정작 동료들은 뒤쳐진 그녀를 외면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팀을 위해 끝까지 동료를 배려했던 노선영에게 돌아온 것은 팀원들의 차가운 뒷모습이었다.


지난 19일 열린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노선영·김보름·박지우)이 보여준 최악의 팀워크 논란이 가속화되고 있다.


경기 초반 선두에서 달리던 노선영은 체력 소모가 큰 탓에 마지막 두바퀴를 남기고 박지우에게 자리를 내줬다.


KBS / 박지우를 밀어주는 노선영(가운데)


스타트부터 속도를 크게 내지는 못했지만 노선영은 조금이라도 기록을 단축하기 위해 앞선 박지우를 밀어주며 달리는 배려를 보였다.


그러나 정작 김보름, 박지우는 경기후반 노선영이 자신들보다 뒤쳐지자 이를 신경쓰지 않은 채 속도를 냈고 둘이서만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는 마지막으로 들어온 선수의 기록을 비교하는 팀 추월 경기의 특성상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선두에 있던 선수가 교체되고 뒤쳐지면 서로 호흡을 맞춰 달려야 하는 게 일반적인 경기 방식이다.


MBC


결국 동료의 협력 없이 홀로 트랙에 남은 노선영은 멀어지는 팀원들을 바라보며 고독한 레이스를 마쳐야 했다.


팀 경기에서 마치 개인전을 치르는 듯한 경기를 본 국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게다가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김보름과 박지우의 인터뷰는 노선영을 질책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겨 논란의 불씨를 댕겼다.


인사이트


인사이트MBC


이후에도 선수들 사이의 불화를 짐작할 수 있는 장면이 연이어 포착됐다.


경기에 대한 아쉬움으로 자리에 앉아 눈물을 흘리는 노선영의 곁을 지키는 사람은 대표팀 밥데용 코치 뿐이었다.


김보름과 박지우는 노선영에게 한마디 위로의 말도 전하지 않은 채 먼저 경기장을 떠났다.


인사이트SBS


SBS


마치 '왕따'를 연상케 하는 이번 사태에 분노한 누리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자격박탈과 적폐 빙상연맹의 엄중 처벌을 청원합니다"는 제목의 청원까지 올렸다.


어제(19일) 시작된 청원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 20일 현재 청원 참여인 13만여명을 넘어섰다.


화합의 장이 되어야 하는 올림픽 경기에서 이같은 모습을 보여준 두 선수에 대한 비난 여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Naver TV 'KBS'


"동료들은 떠났지만"…홀로 남은 노선영 위로하는 밥데용 코치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밥데용 코치가 팀 추월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받아들고 눈물을 흘린 노선영을 위로했다.


"단 한 차례도 함께 훈련하지 않아"…팀 추월 논란에 재조명된 노선영 인터뷰'무너진 팀워크' 논란에 휩싸인 팀 추월 경기로 인해 노선영의 과거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최민주 기자 minjo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