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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 병마용과 셀카 찍고 기념으로 '엄지손가락' 부러뜨려 훔쳐 간 남성

현재 중국 측은 진시황 병마용과 셀카를 찍다 부러트린 엄지손가락을 주머니에 챙겨간 미국인에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인사이트peopleapp.com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한 남성의 어이없는 실수로 가치를 측정할 수도 없는 중국 고대 유물인 진시황 병마용이 파손되는 일이 벌어졌다.


현재 중국 측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중국 고대 진시황 병마용을 훼손시킨 미국 시민에게 강한 분노를 표하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해 12월 21일 미국 필라델피아 프랭클린 인스티튜트 박물관(the Franklin Institute)에서 남성 마이클 로하나(Michael Rohana, 24)가 중국 진시황 병마용의 왼쪽 엄지손가락을 훔쳐 달아났다고 보도했다.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석하러 가던 길에 전시회장 열린 문틈으로 침입한 로하나는 전시된 작품들과 팔을 두르며 셀카를 찍었다.


이어 왼손으로 병마용 엄지손가락을 부러뜨린 뒤 그대로 주머니에 넣고 전시회장을 유유히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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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파손된 유물을 발견한 박물관은 지난 1월 8일 미국 연방수사국(FBI) 예술 범죄팀에 도움을 요청했다. 닷새간의 FBI 추적 끝에 로하나는 결국 체포됐다.


FBI는 로하나가 엄지손가락을 친구들에게 자랑했고 모바일 메신저로 셀카를 보냈다는 증거 자료도 확보했다. 


체포된 로하나는 중요문화재 절도죄와 은닉죄로 기소되었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미국 연구소 측은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사과를 했으나 진시황 병마용을 포함한 10개 조각품 대여를 주선한 중국 산시성 소재 박물관 측은 로하나에게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중국 국보의 예술적 가치는 가격을 매길 수 없다"며 "이번 절도 사건과 중국 유산 파괴에 대해 강한 분노와 비난을 표한다"고 전했다.


인사이트Getty Images Korea


중국 최초 황제인 진시황 무덤에서 발견된 조각상들은 BC210-209년에 제작됐으며 그 가치는 한 점당 4,500만 달러(한화 약 481억 원)에 달한다.


중국 문화센터 측은 지난 40여 년간 병마용을 60개 나라에 260번이 넘도록 대여했지만 이와 같은 악랄한 사건은 일어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분노한 중국 문화센터는 로하나 사건을 다룰 긴급대응팀을 꾸려 미국 연구소에 손상된 유물에 대한 보상 청구 절차를 밟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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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