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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따고 스윗하게 엄마 꼭 껴안는 '스켈레톤 황제' 윤성빈 (영상)

'스켈레톤 황제' 윤성빈도 엄마 앞에선 영락없는 어린 아들이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대한민국 전체가 '스켈레톤 황제' 윤성빈의 경기로 들썩인 순간, 유독 두 눈을 꼭 감은 채 간절히 기도하는 한 사람이 있었다.


국가대표 윤성빈이 아닌 '아들 윤성빈'을 응원하고 있던 엄마 조영희 씨다.


모두가 금메달로 환호할 때 아들이 다치지 않아 그저 감사했던 엄마, 그런 엄마의 마음을 잘 알기에 윤성빈도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진심을 담아 엄마를 꼭 껴안았다.


지난 16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남자 스켈레톤 3, 4차 시기가 진행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일찌감치 관중석에 자리 잡은 조씨는 3차 시기가 시작하기 직전 돌연 경기장 밖으로 빠져나갔다. 긴장된 마음에 아들 경기를 보기가 힘들었다.


마음을 다잡고 다시 관중석으로 돌아왔지만 조씨는 경기 내내 눈을 감고 눈물만 흘렸다. 


마지막 4차 시기가 끝나고 금메달이 확정되고 나서야 조씨는 메달의 기쁨을 누렸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남편을 일찍 하늘로 보낸 조씨는 홀로 윤성빈을 키웠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윤성빈을 4년 정도 친정에 맡기기도 했다. 


한참 손이 많이 갈 때 아들을 옆에서 돌봐주지 못한 미안함이 언제나 조씨의 마음 한편을 차지하고 있었다.


아들은 다행히 씩씩하고 바르게 자랐다. 특히나 배구선수 출신 아버지와 탁구선수 출신 어머니의 DNA를 물려받아 남다른 운동신경을 자랑했다.


운동선수의 고충과 어려움을 잘 알고 있는 조씨는 아들에게 든든한 조력자이자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윤성빈은 운동을 그만두고 싶을 때마다 조씨에게 전화를 걸어 조언을 구했다. 조씨는 언제나 "너의 결정을 믿는다"며 아들을 다그치기보다 묵묵히 뒤를 지켰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비디오머그' 


스켈레톤 경기가 끝나고 조씨는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성빈이가) 허리가 너무 많이 아프다. 꼭 안아주고 싶고, 마사지해주고 싶다"며 아들 걱정부터 했다.


이후 조씨가 아들을 만나기 위해 라커룸을 찾았다. 윤성빈은 복도에서 엄마를 보자마자 있는 힘껏 꼭 껴안았다.


엄마를 안고 좌우로 흔들며 장난치는 걸 보면 '스켈레톤 황제' 윤성빈도 엄마 앞에선 영락없는 어린 아들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비디오머그' 


조씨가 "사랑해"라고 말하자 윤성빈은 괜히 쑥스러운 듯 "나 화장실 가고 싶은데 지금"이라고 말해 주변을 웃음 짓게 했다.


그러면서도 윤성빈의 얼굴가득한 미소에는 가족을 향한 고마움과 애틋한 사랑이 묻어있었다.


금메달 획득 후 윤성빈은 어머니 조씨에게 "지금까지 잘 키워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이게 끝이라고 엄마도 당연히 생각을 안 하겠지만, 앞으로 기분 좋을 일이 더 많을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Naver TV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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