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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호평하는 평창 올림픽 빙질 만들어 낸 한국 얼음 장인

평창 올림픽 빙상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 강릉 아이스 아레나가 우수한 빙질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 빙상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 강릉 아이스 아레나가 우수한 빙질로 칭찬받고 있다.


7일 피겨 남자싱글 금메달 후보인 미국의 네이선 천은 아이스 아레나에서의 첫 훈련 후 "빙질이 끝내준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지난 2일 이곳에서 몸을 푼 영국 쇼트트랙 선수 엘리스 크리스티(28)는 훈련 후 연신 '굿'을 외치며 "세계 신기록이 쏟아지겠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처럼 우수한 빙질 뒤에는 밤낮으로 최적의 얼음을 얼리기 위해 고생하고 있는 '아이스 테크니션'들의 노력이 있다.


인사이트MBC 스페셜


아이스 테크니션은 얼음 경기장의 얼음을 총괄하는 사람을 말한다.


얼음을 얼리는 방식, 트랙에 사용되는 물의 양, 종목에 따른 얼음 온도 설정 등 경기장의 얼음을 전체적으로 계획·관리한다.


현재 강릉 아이스 아레나의 빙질을 담당하는 아이스 테크니션은 국내 최고의 실력자인 배기태(54) 씨다.


1980년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간판 주자로 이름을 알린 배기태(52)와 동명이인이라 가끔 헷갈려하는 사람도 있다.


인사이트MBC 스페셜


공교롭게도 배씨는 배기태와 함께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선수 출신이다. 이 때문에 당시 대표팀에서는 '큰 기태'와 '작은 기태'로 불렸다.


과거 국가대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였던 배씨는 은퇴 이후 여러 가지 일을 하다가 2000년 지금의 직업에 입문했다.


어깨너머로 얼음을 배운 다른 이들과는 관리 캐나다에 있는 전문가까지 직접 찾아가 배우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키웠다.


인사이트MBC 스페셜


국내에는 아직 전문적인 아이스 테크니션이 없다.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강릉 아이스 아레나를 제외한 다른 빙상 경기장들은 모두 외국인 테크니션들이 맡고 있다.


배기태 씨는 국내에서 얼음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얼마 안 되는 인물로 대한빙상연맹의 적극적인 추천을 받아 강릉 아이스 아레나를 맡게 됐다.


빙상 경기장의 얼음은 한 번에 물을 채우고 얼리는 것이 아니다. 안개처럼 물을 분무해 얼리면 0.2mm 두께의 얼음이 생기는데, 이런 작업을 수백 번 반복해야 한다.


인사이트MBC 스페셜


그야말로 시간과 정성, 인내심과 섬세함이 요구되는 작업이다.


배기태 씨는 "얼음은 절대 얼리는 데 무슨 편법을 써서 얼릴 수는 없다"며 "항상 순서가 있고 과정이 있다. 얼음이 그런 게 더 확실하다"고 말했다.


배씨의 이 같은 노력 덕에 아이스 아레나의 빙질은 '최고의 빙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고의 빙질을 가진 경기장에서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지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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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