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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 태극전사' 랍신,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16위…한국 역대 최고 순위

대한민국 선수로 첫 올림픽 경기를 치른 바이애슬론의 랍신이 사격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며 메달권 진입에 청신호를 쏘아 올렸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남자 스프린트 16위로 한국 바이애슬론 역사를 새로 쓴 티모페이 랍신(30·조인커뮤니케이션)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랍신은 11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10㎞ 스프린트 경기에서 24분 22초 6으로 골인했다.


경기 초반 랍신은 자신의 장기인 사격에서 우위를 점하며 10위 이내 진입 가능성을 보여줬다.


평창의 거센 바람 탓에 많은 선수가 사격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랍신은 복사(엎드려 쏴) 5발을 모두 명중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후 입사(서서 쏴)에서 1발을 놓친 랍신은 지난해 무릎 수술의 여파로 주행 속도가 떨어져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랍신은 "실수를 해서 깔끔하게 마무리하지 못했다. 그래도 16위를 해서 기분은 좋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사격 10발을 모두 명중한 선수는 87명 가운데 4명에 불과하다.


'바이애슬론 황제' 마르탱 푸르카드(프랑스)도 복사에서 3발을 놓쳐 8위에 머물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랍신이 '딱 1발'에 안타까워한 이유는 사격이 그의 장기라서다.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랍신의 사격 실력은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여기에 평창의 추운 날씨를 살리지 못했다는 것도 랍신에게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랍신은 시베리아 한복판인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태어났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는 "평창은 별로 춥지 않다. 내 고향은 영하 57도까지 떨어지는 곳"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그는 "날씨가 추워서 유리할 거로 생각했는데, 손가락이 얼어서 총을 쏠 때 실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민 대한바이애슬론연맹 부회장은 "랍신은 원래 춥고 바람 부는 날을 좋아한다. 오늘은 그게 안 통했다는 이야기"라고 귀띔했다.


대한민국 선수로 첫 올림픽 경기를 치른 랍신은 "차분하고 침착하게 경기하려고 노력했다. 아쉽게 오늘 실수해서 메달을 못 땄다"면서 "(추적 경기가 열리는) 내일도 아마 추울 거 같다. 가장 중요한 건 사격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Naver TV '바이애슬론 (평창동계올림픽)'


넘어지는 상황까지 가정하고 훈련한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기적의 레이스'를 펼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주자가 넘어지는 돌발 상황도 가정하고 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7번 쓰러져도 임효준 다시 일어서게 만든 어머니의 진심 담긴 한마디쇼트트랙 대표팀 임효준이 수술대에 7번 오를 때마다 어머니의 마음은 무너져내렸지만 아들 앞에서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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