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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군사훈련 예정대로"…아베 요청에 문 대통령이 날린 '일침'

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연기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연기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9일 강원도 평창 용평블리스힐스테이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올림픽 이후가 고비다.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지한 의사와 구체적 행동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아베 총리의 이 같은 요청에 문재인 대통령은 '내정 간섭'으로 받아들여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의 말씀은 북한은 비핵화가 진전될 때까지 한미 군사훈련을 연기하지 말라는 말로 이해한다"며 "그러나 이 문제는 우리의 주권의 문제이고, 내정에 관한 문제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그러면서 "총리께서 이 문제를 직접 거론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단호한 표현을 써가며 아베 총리의 불필요한 '간섭'을 일축했다.


문 대통령이 이 같이 단호하게 아베 총리의 요청을 거절한 이유는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대북 정책 구상이 배치되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정세를 대화 국면을 이끌어 가려고 하는 반면 아베 총리는 강도 높은 대북 제재·압박을 지속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에 두 정상은 한미 합동군사훈련 연기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고, 일각에서는 아베 총리가 남의 잔치(올림픽)에 와서 재만 뿌리고 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그도 그럴 것이 아베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합의에 대해 '불가역적 합의'를 지키라고 불만을 표시했고, 주한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도 촉구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아베 총리가 다 된 잔치에 재를 뿌리는 등 검은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 대통령, 아베에게 '위안부 합의 파기' 언급 "지난 정부 내용 못 받아들여"아베 총리를 만난 문재인 대통령이 '위안부 합의 파기'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명확히 의견을 전했다.


올림픽 와서 文 대통령에게 "서울·부산 소녀상 철거" 요청한 日 아베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에서 주한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