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거기서 왜 나와"…성화 봉송 주자로 깜짝 등장한 안정환 (영상)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 축구 '레전드' 안정환이 세 번째 성화 봉송 주자로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한국 축구 '레전드' 안정환의 등장에 개막식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안정환 전 축구 선수가 세 번째 성화 봉송 주자로 등장했다.
이날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첫 주자는 '쇼트트랙의 전설' 전이경이었고, 두 번째 주자는 골프 여제 박인비였다. 그리고 세 번째 주자는 안정환이었다.
모두가 예상하지 못했던 '신스틸러'의 등장에 시청자들은 물론 해설위원들조차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안정환은 동계올림픽과는 관계가 전혀 없는 월드컵 스타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과거 '오노 세레머니' 등 동계 스포츠와 조금이나마 인연이 있어서 성화 봉송 주자로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농담 섞인 추측을 내놓았다.
안정환은 2002 한일월드컵 미국 전에서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함께 쇼트트랙을 타는 '오노 세레머니'를 펼친 바 있다.
'오노 세레머니'는 월드컵이 열리기 4개월 전인 솔트레이크 시티 동계 올림픽에서 나온 안톤 오노의 '할리우드 액션'에 대한 복수였다.
안정환의 이 같은 전적 때문에 현재 누리꾼들은 "안정환이 동계올림픽과 '아주 조금의' 인연이 있어서 성화 봉송 주자로 나온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또 즐거운 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성화 봉송의 마지막 피날레는 모두의 예상대로 김연아가 장식했다.
동계올림픽 '여신' 김연아는 눈을 뗄 수 없는 스케이팅을 보여준 뒤 올림픽 성화에 불을 붙였다. 이로써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은 완벽하게 마무리됐다.
김민수 기자 mins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