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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간 하루에 '100원씩' 모아 2억원 기부한 트럭운전사

매일 100원씩 모아 불우청소년과 독거노인, 장애인들을 도운 일반인 의인이 표창을 받았다.

인사이트100원회 / 가장 오른쪽 김희만 회장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하루에 100원씩 19년을 모아 2억여원을 기부한 '날개 없는 천사' 트럭운전사가 있다.


지난 4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100원회'의 김희만 회장이 '2017년 국민추천포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김 회장은 지난 19년 동안 매일 100원씩 모은 성금 2억여원을 불우한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했으며 소외계층에게 의료비와 난방비를 지원해 국민 추천을 받았다.


행사 당일 김 회장 외에도 추천받은 공로자 46명에게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직접 훈장과 표창을 받았다.


인사이트100원회


'국민추천포상'은 올해로 7회째를 맞은 행사로 우리 사회를 밝게 만드는 아름다운 이웃을 찾아 국민이 추천하면 정부가 상을 주는 국민참여형 포상이다.


19년째 100원을 모았다는 김 회장의 의지도 대단하지만 설립 계기 또한 남다르다.


그가 설립한 '100원회'는 IMF 구제금융 여파로 많은 서민들이 힘들어 하던 중 하나의 신문기사를 통해 탄생했다.


김 회장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군 복무 중 첫 휴가를 나온 아들에게 쇠고기를 먹이려고 훔친 어머니가 구속됐다는 신문기사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기사를 보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던 그는 부담 없는 100원을 모으기로 했다. 


광주 서구청에서 근무하던 지난 1999년 당시 매일 100원씩 기부하는 '100원회'를 결성했고 전국적으로 뜻있는 사람들의 기부금을 하루 100원씩 모았다.


2008년 정년 퇴임한 후에도 그의 기부 활동은 이어졌다. 1톤 짜리 중고 화물차를 몰고 트럭운전사로 변신한 김희만 회장은 재활용품 수거로 모은 돈으로 기부 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편 '100원회'는 회원이 점점 불어나 현재는 전국 700여 명의 회원들이 하루 100원 기부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1천일'기른 생머리 소아암 환자에게 기부한 육군 하사육군 하사가 3년 동안 기른 생머리를 소아암 등을 앓는 환자를 위해 기증했다.


치킨집·고깃집으로 대박 난 '90년생' 청년 사업가 '1억원' 기부천안 일대에서 50개 매장을 운영 중인 29살 청년 사업가가 1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