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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는 되지만 '이순신 장군'은 안된다는 올림픽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순신 장군을 새겨넣은 헬멧이 정치적 의사가 들어가 있다고 착용을 금지시켰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이순신 장군의 임전무퇴 정신을 이어 받겠다"


지난 3일 남자 아이스하키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평가전이 열린 인천 선학 국제빙상경기장에서 한국 대표팀의 골리 맷 달튼의 헬멧에 시선이 집중됐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캐나다 출신 귀화 골리 맷 달튼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시즌을 맞아 아이스하키 헬멧인 마스크의 디자인을 바꿨다. 


왼쪽에 푸른색, 오른쪽에 붉은색을 넣어 태극마크를 표현하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그림을 새겼다.


하지만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새겨진 이 마스크를 볼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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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달튼의 행동에 정치적 의사가 들어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IOC 규정상 '국가 정체성과 관련된 정치적 메세지 또는 슬로건을 글로 표현할 수 없다'고 되어 있다. 


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3일 "IOC와 IIHF로부터 정치적인 이유에서 달튼이 현재 헬멧을 착용할 수 없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규정에 대해서는 철저한 IOC와 IIHF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헬멧을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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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사례로 2012 런던 올림픽에선 박종우가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플래카드를 들었다가 IOC로부터 시상식에서 동메달 수여를 보류당하기도 했다. 


당시 박종우는 경기가 끝난 후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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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마스크'는 캐나다 귀화 선수인 골리 맷 달튼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각오를 다지기 위해 '임전무퇴'의 정신을 담아 특별 제작한 것이다.


퍽을 쳐내는 블로커에도 태극 문양이 있다. 광화문에서 이순신 동상을 본 달튼이 직접 디자인을 의뢰했다고 한다.


달튼은 "IOC의 결정을 듣고 굉장히 실망했다. 동의할 수 없지만 규정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달튼은 "이순신 장군에 대한 역사는 충분히 알고 있다"며 "올림픽에서 쓸 수 없어 아쉽지만, 장비 담당자와 상의해 고쳐서 쓰고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그러나 IOC는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일본 체조 대표팀의 제국주의·군국주의 일본의 상징인 욱일기 디자인된 유니폼에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일본 선수들은 욱일기 유니폼을 입고 메달을 따고 단상에도 올랐다. 


'욱일기'는 한국과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를 침략할 때 사용했던 깃발로 일본의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일제의 피해를 입은 국가들이 일본 체조 대표팀 유니폼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지만 IOC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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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표팀은 5일 오후 9시 카자흐스탄과 2차 평가전, 8일 오후 7시에는 슬로베니아, 10일 오후 2시에는 러시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4차례의 평가전으로 실전 담금질을 마치고 평창올림픽 조별리그 A조에서 오는 15일 체코를 시작으로 스위스, 캐나다와 맞붙는다.


수비수 보내 달랬더니 공격수만 9명 보낸 북한 아이스하키세라 머레이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감독은 북한의 수비수를 원했지만 합류한 건 9명의 공격수였다.


바흐 IOC 위원장 "안현수 올림픽 출전 금지 번복 없다"지난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안현수의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했다.


김민수 기자 mins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