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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물꼬물 네쌍둥이 울기 시작하자 멘붕 온 초보 아빠 (영상)

이제 막 태어난 네쌍둥이와 육아 전쟁을 벌이고 있는 초보 부부의 좌충우돌 일상이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했다.

인사이트

KBS 1TV '인간극장'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어느 날 기적처럼 찾아온 네 쌍둥이. 하지만 육아는 현실이었고 초보 아빠 형규씨는 하루에도 몇 번씩 멘붕에 빠지고 말았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네쌍둥이가 태어났어요' 3부가 전파를 탔다.


결혼 6년차에 접어든 민보라(37), 정형규(38) 씨 부부는 첫째 딸 서하(5)를 낳고 둘째를 갖고 싶었지만 한동안 소식이 없었다.


그러던 중 특별한 시술 없이 그토록 기다렸던 임신 소식이 들려왔다. 그런데 병원에서 처음 진료를 받던 날 부부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배 속에는 한 명도, 두 명도 아닌 무려 네 생명이 숨 쉬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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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 1TV '인간극장' 


네쌍둥이라는 말에 기쁘기도 했지만 걱정도 앞섰다. 보라씨가 노산인데다가 쌍둥이는 조산율도 높았다. 


주변에서도 선택 유산을 권했지만 부부는 아기들의 심장 소리를 듣고 나서 절대 포기할 수 없었다.


그렇게 부부에게 아들 셋, 딸 하나가 찾아왔다. 미숙아로 태어난 네쌍둥이는 2주 정도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지내다 지난해 12월 집으로 돌아왔다. 부부에게는 본격적인 육아 전쟁의 서막을 알린 날이기도 했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네쌍둥이는 먹성도 최고였다. 1일 분유 한 통, 기저귀 70개는 기본이고 때마다 우유를 먹이고 잠을 재우느라 부부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대기업에 다니는 형규씨는 회사에선 똑 부러지는 연구원지만 집에선 그야말로 '허당 아빠'가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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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 1TV '인간극장' 


이날 형규씨는 처음으로 혼자서 네쌍둥이를 오롯이 돌보게 됐다. 형규씨는 아내 보라씨의 당부대로 가장 먼저 손을 씻고 아기들이 있는 방으로 향했다.


벌써부터 네쌍둥이는 칭얼대기 바쁘다. 초보 아빠 형규씨는 일단 아기들 앞에 앉긴 했는데, 대체 뭐부터 해줘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애꿎은 아기 옷만 만지작거리다가 혹시나 잠자리가 불편한가 싶어 이부자리를 반듯하게 당겨준다.


금세 조용해진 네쌍둥이를 보며 아빠는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일렬로 쭉 누워있는 네쌍둥이의 모습에 아빠는 새삼 감회가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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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 1TV '인간극장'


아빠는 이제 능숙하게 젖병을 씻고 분유를 탄다. 첫째 서하 키울 때만 해도 해보지 않았던 일이다.


잠시 평화가 드리우는가 싶더니 곧바로 형규씨에게 인생 최대의 고비가 찾아왔다. 


딸 유나의 기저귀를 갈아주고 있던 그때 네쌍둥이 중에서 가장 예민한 둘째의 울음이 폭발했다.


제작진이 "왜 울었던 거예요?"라고 묻자 아빠는 세상 해맑은 표정으로 "모르겠어요. 모르겠어요"라며 멋쩍게 웃어 보인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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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 1TV '인간극장'


그러면서 "뭔가 언짢으신 것 같아요. 자세가 불편했든지"라고 네쌍둥이에게 극존칭을 쓰며 살뜰하게 모신다.


마치 왕의 심기를 세심히 살피는 신하를 보는 듯하다. 


둘째의 울음은 그칠 줄을 모르고 잠깐 기저귀를 버리러 거실로 나갔던 아빠는 후다닥 방으로 뛰어와 "너는 왜 또 우는 거니"라며 아기를 안아 든다.


대체 뭐가 문제인지 몰라 멘붕에 빠진 아빠는 한겨울에도 땀을 뻘뻘 흘리며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한편 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운 네 쌍둥이와 한꺼번에 아이 다섯을 키우게 된 보라, 형규씨 부부의 좌충우돌 일상은 오전 7시 50분 KBS 1TV '인간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엄마 배속에서 나온 순간 의사를 '멘붕'에 빠뜨린 세쌍둥이눈, 코, 입과 눈썹까지 모두 똑같이 생긴 세쌍둥이가 의사와 가족들을 모두 깜짝 놀라게 했다.


영화 속 '포옹'하는 장면 보고 서로 끌어안으며 토닥토닥 해준 '네 쌍둥이' (영상)한참을 번갈아 가며 서로 안아주던 아기들의 입가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