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만 해도 '다이어트' 효과 볼 수 있는 '스마트 안경' 개발됐다
조금 더 편하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안경이 개발돼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첨단 기술의 발전은 어디까지일까.
쓰기만 해도 체중 감량에 당뇨 관리, 숙면까지 취할 수 있는 스마트 안경이 개발됐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의 노스웨스턴대학(Northwestern University) 연구진이 질병을 관리하는 스마트 안경 리-타이머(Re-Timer)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커다란 스키 고글처럼 생긴 이 안경은 당뇨병 치료 및 완화에 도움을 주는데, 특히 인슐린이 떨어지는 밤에 유용하다.
인슐린은 실내에 오래 머무르거나 불규칙한 생활, 또 햇빛이 부족한 겨울에 정상적으로 생성되지 않는다.
이때 리-타이머를 착용하면 안경에 내장된 작은 LED 전구가 작동되고, 우리 눈이 이를 인식해 인체 리듬을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도움을 준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현재 당뇨병 환자 34명을 대상으로 리-타이머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스마트 안경도 있다.
일본 도쿄 대학(University of Tokyo) 연구진들은 가상 현실을 이용해 눈앞에 놓인 음식의 크기를 50% 더 커 보이게 하는 안경을 개발했다.
이는 시각적 현상이 뇌를 속여 우리가 실제 먹은 것보다 더 많이 먹었다고 착각하게 만들기 위함이다. 또 음식을 먹을 때 다른 향기를 내뿜어 맛을 속일 수도 있다.
연구진은 해당 안경을 착용하면 평소보다 10%가량의 음식을 덜 먹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덜' 먹도록 도움을 주는 안경이 있는가 하면 섭식장애 환자들의 얼굴 근육을 측정해 이들이 잘 먹고 있는지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안경도 있다.
또 파킨슨병 환자들이 보행할 때 어려움을 겪을 때 가상현실을 이용해 조금 더 수월하게 걸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안경도 있다.
이스라엘 텔 아비브 대학(Tel Aviv University) 연구진의 실험 결과, 이 안경을 이용한 파킨슨병 환자들은 6주 후 보행 속도와 보폭이 안정된 것이 확인됐다.
이처럼 세계 각국 연구진들은 병원에 가지 않아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첨단 기기를 개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해당 기기들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렸을 때 상상하던 미래 사회의 모습이 구현된 듯하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