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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발표 '꼼수'부리는 YBM 토익 조사해주세요" 청와대 청원 등장

대학 졸업 요건부터 취업 지원 등 우리나라에서 폭넓게 이용되는 '토익'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청원이 제기됐다.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대한민국 청와대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오랜 취업준비로 지친 '취준생'들을 또 한 번 울리는 '토익'에 대한 공정위 조사를 촉구하는 청원이 등장했다.


지난 28일 청와대 국민소통광장 국민청원 및 제안 페이지에는 토익 주관사인 YBM 시사 어학시험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현재 토익은 한국 사회에서 수능 다음으로 중요한 시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교 졸업 요건과 각종 사·공기업 입사 지원, 공무원 시험 등 한국 사회 전반에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


인사이트YBM 시사 어학시험


1980년대 후반 도입되기 시작해 30년이 지나면서 한국 사회에서 위상을 높여온 토익은 2000년대 들어 가격이 꾸준히 올랐다.


2008년 3만 7천원이던 것이 10년이 지난 현재 4만 4,500원으로 10년간 약 20% 인상됐다.


YBM은 토익 응시료로 정기접수 시 4만 4,500원, 특별 추가접수 시 4만 8,900원을 받고 있다.


정기접수는 토익 응시일 한 달 전에 마감하며 이후에는 10%의 금액을 가산한 특별 추가 접수만 받는 것은 '꼼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비용도 비용이지만 토익 응시자들이 YBM의 대표적인 문제로 꼽는 것은 시험 성적 발표일이다.


응시자들은 전회차에 본 시험 성적 발표가 늦어져 불안한 마음에 다음 시험도 울며 겨자 먹기로 응시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1월 13일에 본 시험 성적이 보름이 넘게 지난 1월 30일에 발표된다.


이 경우 자신의 성적에 자신 없는 응시생은 1월 28일 시험에 다시 응시할 수밖에 없다.


인사이트토익 시험 일정 / Naver 캡처


만일 30일 공개된 성적이 자신에게 만족스러울 경우 28일 시험은 불필요하게 친 시험이 된다.


시험 응시 후 빠르게 성적이 발표돼야 수험생들이 불필요한 시험을 재응시 하지 않지만 YBM 측이 성적 발표를 늦게 해 불필요한 비용이 더 들어가고 있다고 응시생들은 입을 모은다.


청원 제안자 A씨는 "OMR 기계에 의한 채점이 15일 이상 소요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라며 "만약 정말로 채점 작업에 불가피하게 15일 이상이 소요되어야만 한다면 다음 회차 시험의 접수 기간을 채점 발표일 이후로 연장하는 것이 공정하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대한민국 청와대


이어 "정기접수와 특별추가접수를 구분하여 접수료를 10%나 올려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하며, 특히나 정기접수 기간이 응시일로부터 많은 시일이 남은 약 1달 전에 마감된다는 것은 더더욱 상술이다"라고 지적했다.


토익은 연 200만 명이 넘게 응시하고 있으며(2013년 207만 명·YBM) YBM은 토익만으로 연 8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추산이 나온다.


A씨는 글을 마무리하며 "부족한 일자리 공급과 채용 비리로 인해 좌절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취준생들이 취업을 위한 준비 과정에서 마저 또 다른 '갑질'을 당하지 않도록 힘써주시기를 부탁"한다며 공정위에서 YBM의 토익 시험 규정을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해당 청원은 30일 오전 11시 현재 9,200여 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청와대 청원은 30일 동안 20만 명 이상의 국민이 추천한 경우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가 답변할 의무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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