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주사 못 맞아…요즘 얼굴 많이 퉁퉁 부었다"
유영하 변호사가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와 근황 등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부신 기능이 나빠 얼굴이 많이 부어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법률 대리인을 맡는 등 최측근으로 알려진 유영하 변호사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근황을 밝혔다.
유영하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추위를 많이 타는데 요즘 날이 추워서 걱정"이라며 "허리에 디스크가 있고 왼쪽 무릎에 물이 차 다리를 잘 구부리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신 기능이 나빠 얼굴도 많이 부었다"며 "청와대 있을 때 주사로 관리를 했는데 지금은 (구치소에 수감돼 있어) 그게 안된다"고 설명했다.
유영하 변호사는 "지난 4일 두 달만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면담했는데 얼굴이 너무 부어서 깜짝 놀랐다"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상태를 전했다.
구치소 수감 생활과 관련 박근혜 전 대통령이 힘들어 하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 유영하 변호사는 "허리가 아파서 밤에 한두 시간마다 잠을 깬다고 한다"고 말했다.
유영하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신장 기능이 나쁘기 때문에 짠 음식을 피하기 위해 김치를 물에 씻어서 먹는 등 식사를 3분의 1 정도 밖에 잘 먹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판에 안 나오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떻게 지내는지를 묻자 유영하 변호사는 "주로 독서를 한다"며 "구치소에서 잠깐 틀어주는 방송 말고는 신문이나 일반 방송의 경우 일절 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영하 변호사 이외 다른 측근들과 접견을 하지 않는 것과 관련 유영하 변호사는 "변호인에게야 어쩔 수 없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수감) 옷 갈아입은 지금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생각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끝으로 임기를 못 마치고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심경이 복잡할 것 같다는 질문에 유영하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관저에서 일할 때가 제일 좋았다고 했다"고 답했다.
유영하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내가 임기를 못 마치고 나올 줄 알았다면 그렇게 휴일도 없이 일만 했나하는 생각이 가끔씩 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과 관련해 이르면 다음달인 2월 말이나 3월 초순쯤 1심 선고가 내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어떤 판결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