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 새끼 살리려 '임신'한 몸으로 아파트 4층까지 쫓아 올라온 길냥이
추운 날씨 속 살기 위해 임신한 몸으로 아파트 4층까지 따라 올라온 길냥이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임신한 길냥이가 살기 위해 아파트 4층까지 사람을 따라 올라왔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신한 길냥이를 구조했다는 사연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사연을 공개한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길에서 배회하던 길냥이 한 마리를 성심껏 보살펴왔다.
A씨는 밥을 주며 친해진 길냥이를 키우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다.
하지만 길냥이는 매번 밥만 먹고 도망치며 A씨와 '밀당'을 벌여왔다.
그러던 어느 날 길냥이는 A씨를 따라 스스로 아파트 4층까지 올라왔다.
A씨는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의아한 기분이 들어 길냥이의 상태를 열심히 확인했다.
놀랍게도 A씨를 따라온 길냥이는 임신을 한 상태였다.
동물병원에 가서 길냥이가 새끼 고양이 3마리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이미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고 있지만 출산 예정인 길냥이를 계속 키우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길냥이의 출산일은 오는 2월이다.
현재 길냥이는 따뜻한 A씨의 집에 거주하며 출산을 앞두고 있다.
한편 뱃속에 아기 고양이들을 지키기 위해 임신한 몸으로 아파트 4층까지 오른 길냥이의 의지에 많은 누리꾼들은 응원이 담긴 글을 남기고 있다.
석태진 기자 tae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