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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새끼 낳을 곳이 없던 길냥이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했다

소중한 아기들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사람의 집으로 찾아간 고양이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Imgur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일곱 마리의 꼬물이를 임신한 엄마 고양이는 영특하게도 스스로 몸을 뉠 집을 찾아 나섰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러브뮤는 아기를 낳을 안전한 장소를 찾아 왔다가 평생 함께할 가족을 만난 길고양이 부츠(Boots)의 이야기를 전했다.


레이첼(Rachel)이라는 이름의 한 여성은 지난 11월 초 갑작스레 집 현관문 앞에 나타난 고양이 부츠를 처음 만났다.


현관 앞에 앉아 울어대는 치즈 색 고양이를 모른척할 수 없던 레이첼은 못이기는 척 문을 열어줬다.


그러자 녀석은 마치 '이때다' 싶은 듯 재빨리 집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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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은 배가 많이 고파보이는 녀석에게 먹이를 준 뒤 옆에서 물끄러미 관찰했다. 놀랍게도 녀석은 배가 빵빵하게 부른 만삭의 임신부 고양이였다.


추운 겨울날 거리를 떠돌던 녀석은 아기들을 안전히 낳기 위해 스스로 집을 선택한 것이다.


집에서 나가면 배 속 새끼들에게 줄 먹이가 없어 굶어 죽거나 추위에 오들오들 떨다 잘못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레이첼은 차마 녀석을 내쫓을 수 없었다.


결국 레이첼은 녀석에게 '부츠'라는 이름까지 지어주고 집사 노릇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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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츠의 배 속 아기들은 쑥쑥 크기 시작했고, 지난 26일 드디어 귀여운 7마리 아기 고양이의 엄마가 됐다.


가족들은 고양이 가족에게 '부츠와 일곱 마리 난쟁이'라는 귀여운 별명을 지어줬다.


레이첼은 "고양이가 직접 사람을 입양하는(?) 흔하지 않은 일을 경험하게 돼 신기하다"며 "아기 고양이들이 어느 정도 크면 좋은 가족들을 찾아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일곱 마리 아기 고양이들은 레이첼의 보살핌 아래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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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보호소 문앞에서 애처롭게 울어대던 고양이 정체배 속 아기들을 살리기 위해 직접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엄마 고양이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