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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참상이 담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낙서'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두 다리를 잃게 된 소년이 분필로 그린 그림이 전 세계인들의 가슴을 울렸다.

인사이트weibo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분필을 손에 쥐여 주며 마음껏 그림을 그려보라고 했을 때 대부분의 아이들은 꽃, 엄마·아빠 얼굴, 좋아하는 동물을 그리며 행복해한다.


하지만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두 다리를 잃게 된 소년의 그림은 여느 아이들과 달랐다.


분필을 받아든 소년은 깔깔대고 웃으며 즐거워하는 친구들 곁에서 떨어져 건물 한구석에 자리 잡았다. 그리고 멍하니 자신의 잘린 두 다리를 응시했다.


한참 후 소년은 새하얀 분필로 바닥에 그림을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망설임 없이 소년이 그린 그림은 그토록 갖고 싶었던 멀쩡한 두 다리였다.


인사이트weibo


17일(현지 시간) 중국 웨이보에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낙서'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양 다리 모두 무릎 이상을 잃은 한 소년이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앉아있는 모습이 담겼다.


소년의 한 손에는 흰색분필이 쥐어져 있다. 그 앞으로는 절단하지 않았으면 멀쩡했을 튼튼한 다리가 그려져 있다.


소년이 바닥에 담담하게 그려낸 그림은 전 세계인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그림 속에는 또래 친구들이 맘껏 뛰어노는 모습을 부러워하며 홀로 가슴아파 했을 소년의 아픔이 고스란히 묻어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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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소년은 머릿속으로 수없이 많은 상상을 해왔을 것이다. 다리가 잘리지 않았다면, 다시 다리를 가질 수 있다면, 딱 한 번만 두 다리로 일어설 수 있다면 등.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우리는 전쟁의 참상에 대해 다시 한 번 꼭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기회가 된다면 꼭 도움을 주고 싶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설명에 따르면 해당 사진이 촬영된 곳이나 소년의 신원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전쟁 때 다리에 파편을 맞아 두 다리를 절단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이상 어른들의 이기심에 아무 죄 없는 아이들이 상처받고,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전쟁' 때문에 망가진 군인 얼굴 '성형수술'로 재건해준 의사치열한 전투 끝에 얼굴에 심각한 상처를 입은 병사들을 위해 '성형수술'을 해준 의사의 이야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전쟁에서 살아남은 아들과 1년 만에 재회해 울타리에서 '키스'한 아빠아들을 극적으로 다시 만난 아빠는 안도감과 사랑을 담은 키스를 멈출 수 없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