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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히딩크" 박항서 축구 감독이 베트남서 '영웅'으로 불리는 이유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이 호주를 격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이 호주를 격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베트남이 남녀 전 연령대를 통틀어 호주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부임 3개월여 만에 기적을 이뤄낸 박항서 감독에 대한 현지 매체들의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대표팀은 지난 14일 오후 5시(한국 시간) 중국 쿤샨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AFC U-23 챔피언십 D조 2라운드에서 호주에 1-0 승리를 거뒀다.


후반 27분 터진 응우옌 쾅 하이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승리를 거둔 베트남은 한국 전 1-2 역전패를 딛고 1승 1패로 조 2위에 올랐다. 베트남은 마지막 경기인 시리아와의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두면 자력으로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베트남 축구가 남녀 전 연령대를 통틀어 호주를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AFC U-23 챔피언십 본선에서 승리를 거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역사적인 첫 승리와 함께 8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현재 베트남 U-23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현지 매체와 축구팬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 한국 축구대표팀이 4강에 오르는데 큰 기여를 했던 박항서 감독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성인 대표팀과 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팀 조직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한 박 감독은 지난해 12월 태국에서 열린 태국과의 M150 CUP U-23 국제 토너먼트 3·4위 결정전에서 10년 만에 태국을 꺾으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는 비록 한국과의 첫 경기에서 패했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고, 호주를 처음으로 꺾으며 새 역사를 썼다.


현재 베트남 현지 매체들은 박 감독의 능력을 호평하고 있다.


베트남 매체 틴 더 타오는 "박항서가 해냈다"면서 이번 승리에 대해 집중 분석했고 경기 후 박 감독이 "승리에 만족하지 않는다. 더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놀라움을 표했다.


또한 "호주 전은 역사적인 승리"라며 "8강에 올라갈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고 대서특필하기도 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소하 더 타오도'박항서 리더십'이 베트남 축구를 변화시켰다고 평가하면서 "박 감독은 마치 선생님처럼 선수들을 따뜻하게 대해준다. 그는 때로는 열정적이고 때로는 냉정하게 경기를 임한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온라인 매체 베트남넷은 "초반 박항서 감독을 의심스럽게 보던 일부 팬들의 시선도 달라졌다"고 전했다.


인사이트대한축구협회


이렇듯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현지에서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르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앞으로의 미래가 더 밝기에 그를 향한 긍정적인 평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항서 감독은 호주와의 경기가 끝난 뒤 이 승리를 모든 베트남 사람들에게 바치고 싶다. 모든 선수들과 스태프에게 감사하다. 내가 요구한 것을 다 잘해 줬다"면서 "이제 한 경기 남았다. 그 경기에 집중하겠다. 우리는 늘 이길 수 있다고 믿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승리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롱패딩 지퍼 못 올려 고생하는 '롱패딩의 창시자' 벵거 감독지퍼를 올리지 못해 고생하는 것으로 유명한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또다시 '지퍼 바보'의 모습을 보였다.


독일 매체 "신태용, 뢰브 감독과 패션은 닮았지만 실력은 안 닮았다"독일 매체 빌트가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