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휴대전화 부품 하청공장서 일하다 '시력' 잃은 노동자들

인사이트2016년 박근혜 정부 노동부장관을 규탄하는 '메탄올 실명' 피해자들 / 연합뉴스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2014년 삼성·LG 하청업체에서 근무하던 노동자들이 작업 과정에서 사용했던 메탄올에 중독돼 실명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메탄올 중독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시력장애 환자들이 추가로 밝혀졌다.


지난 10일 한겨레는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이날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해 삼성·LG 하청업체에서 근무하던 파견 노동자 3명이 시력장애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연구원은 2016년 4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국내 주요 휴대전화 제조업체 등에서 근무했던 노동자 중 안구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43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그 결과 10명이 시력장애와 시신경염, 알코올 독성효과를 경험했다.


인사이트2016년 박근혜 정부 노동부장관을 규탄하는 '메탄올 실명' 피해자들 / 연합뉴스


이 가운데 3명은 휴대전화 공장에서 근무한 이후에 병원에서 시력장애 판정을 받았다. 모두 작업 과정 중에 메탄올을 사용한 노동자들이었다.


삼성·LG 휴대전화 부품 하청업체에서 메탄올 중독으로 노동자가 시력을 잃은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에는 이곳에서 근무하던 2, 30대 청년 6명이 메탄올 중독으로 하루아침에 앞을 못 보게 되는 사고가 드러났고, 2014년에는 중국 동포 노동자 한 명이 이들보다 먼저 메탄올 중독으로 시력을 잃은 사고가 발생했다.


인사이트2016년 박근혜 정부 노동부장관을 규탄하는 '메탄올 실명' 피해자들 /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메탄올 실명 피해자 6인은 2014년에 발생한 메탄올 실명 사건 제대로 관리·감독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당시 노동부 장관이었던 방하남과 이기권 등을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만약 당시 적절한 조치가 이뤄졌다면 청년 노동자 6명이 메탄올 중독으로 시력을 잃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는 박근혜 정부의 고용노동부 장관의 직무유기이고 고의 또는 과실에 의한 노동자 건강 피해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 측은 "1차 하청에 메탄올을 쓰지 말라고 항상 고지해왔다"며 "수많은 협력업체들을 관리·감독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LG 측은 지난해 자사 사업장에서 임직원 또는 하청업체 직원 중 암이나 특이 질병이 걸렸을 경우 업무 연관성과 관계없이 포괄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 공장서 일하다 '시력' 잃은 청년에게 회사가 건넨 돈 '350만원'삼성 스마트폰 부품 업체에서 일하다 고농도의 메탄올에 노출돼 시력을 잃은 전정훈씨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콜센터 여고생 자살' 5개월 지났는데 여전히 사과없는 LG유플러스콜센터 실습생 여고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5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LG유플러스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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