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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어줘서 고맙다"…엔진에 숨어있던 고양이 살린 운전자

최근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길고양이들이 추위를 피해 차량 엔진룸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하는 일이 늘고 있다.

인사이트(좌) 온라인 커뮤니티 /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자동차 엔진 사이에 숨은 고양이를 구한 운전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양이 꺼냈습니다ㅜㅜ'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엔진 사이에 숨어있는 고양이의 모습과 구출 후 모습을 찍은 사진이 포함돼 있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는 "바로 옆에 공업사 있어서 말씀드리고 밑에 열어서 꺼냈다"며 "다행히 살아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살아있어 줘서 고맙다"며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고양이는 평소 고양이와 강아지를 키우던 공업사 사장이 맡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차주도 착한 분이고 마침 공업사도 바로 옆인 것을 보니 고양이가 운이 좋다", "마음이 따뜻한 분 같다"며 글쓴이를 칭찬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한편 최근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길고양이들이 추위를 피해 차량 엔진룸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하는 일이 늘고 있다.


고양이의 평균 체온은 약 38~39도로 사람보다 높아서 추위를 더 쉽게 느낀다.


이 때문에 추운 날씨에 거리를 떠도는 고양이들은 시동이 꺼진 뒤 잔열이 있는 엔진룸으로 들어가 체온을 유지하려고 한다.


만약 운전자가 고양이가 들어갔는지 모른 채 차량을 움직이면 엔진룸에서 빠져나가지 못한 고양이들이 다치거나 죽을 수도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또한 차량이 손상돼 교통사고가 발생할 우려도 있다.


이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운전자들이 차를 유심히 살피는 수밖에 없다.


차 시동을 걸기 전 보닛과 운전석 바닥을 노크하면 고양이가 도망갈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


깊은 잠에 빠져 이마저 알아채지 못하는 고양이를 위해 좌석에 앉아 클랙슨을 울리고 잠시 대기하면 더 좋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