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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난로 하나로 화재 진압 후 젖은 몸 말리는 소방관들

제천 화재 현장을 밤새 지켰던 소방관들은 작은 난로 하나로 동료들과 함께 몸을 녹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화재를 진압한 소방관들은 작은 난로 하나로 몸을 녹였다.


지난 21일 충북 제천시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총 29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


이날 오후 3시 53분께 건물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건물 전체를 타고 올라가 뒤덮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은 건물 주변에 주차된 차량과 건물을 가득 메운 유독가스로 인해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여기에 화재 진압과 구조 작업을 위한 인력도 힘든 상황이었다. 소방관들은 온몸에 찬물을 뒤집어써 가며 화재 진압에 노력했다.


화재 진압은 늦은 밤까지 이어졌고 불이 완전히 꺼진 뒤 건물 내부를 수색할 수 있었다.


소방관들의 수색은 아침까지 이어졌고 동이 틀 무렵에야 사망자 29명, 부상자 36명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색이 마무리된 뒤에야 소방관들은 야외 난로에 모여 젖은 몸을 녹이며 피로를 풀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일각에서는 소방관들이 적극적으로 화재진압에 나서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현장 근처에 있던 대용량의 LPG 탱크와 '백드래프트' 현상을 우려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화재발생 다음날 현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화재진압에 최선을 다한 소방관들을 격려하고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본인 SNS를 통해 문 대통령이 청와대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울먹인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文 대통령 "유가족 욕이라도 들어드리는 게 대통령이 지금 할 일"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제천 화재 참사 희생자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청와대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유가족의 욕이라도 들어드리는 게 대통령이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울먹이면서 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