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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후배 사랑으로 '개버지'로 불리는 김준호의 4가지 미담

묵묵히 뒤에서 선행을 베푸는 개그계의 아버지 '개버지' 김준호의 남다른 후배 사랑 스토리를 모아봤다.

인사이트MBC '나 혼자 산다'


[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개그맨들은 정이 끈끈하다"


지난 18일 개그우먼 최서인이 난소암 투병 끝에 안타깝게 사망했다.


고인의 아버지는 "이제는 딸을 보내주려 한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하면서도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개그맨 선후배, 동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특히 개그맨 김준호와 김준현은 조용히 병원비에 보태쓰라며 거금의 돈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호는 평소 개그계의 대선배답게 후배들을 알뜰히 챙기기로 유명하다.


그는 무명의 개그 후배들을 위해 주머니에 비상금을 넣어주거나 냉장고를 두둑이 채워주며 어려운 후배들에게 용기를 준다.


묵묵히 뒤에서 선행을 베푸는 개그계의 아버지 '개버지' 김준호의 남다른 후배 사랑 스토리를 모아봤다.


후배들의 증언에 따르면 '츤데레' 김준호는 이렇게나 따뜻한 사람이다.


1. 처음 본 후배에게 20만 원 쥐여주며 "힘들어도 개그 포기하지 마"


인사이트SBS '힐링캠프'


과거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개그우먼 홍윤화는 '웃찾사'가 없어지고 실업자가 된 개그맨들을 위해 돈을 쥐여준 김준호의 따뜻한 미담을 고백했다.


홍윤화는 "나는 SBS 출신이고 김준호는 KBS 출신이다. 방송사가 다르다 보니 이전에는 마주칠 일이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우연히 닭발집에서 처음 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준호 선배에게 다가가 인사드렸더니 갑자기 주머니에서 봉투를 꺼내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힘들어도 끝까지 개그 포기하지 말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봉투에는 빳빳한 20만 원이 들어있었다. 진심으로 감동했고, 김준호에게 인간적으로 존경하는 마음이 생겼다"며 김준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2. "일 없을 때 자기 행사에 불러 본인 행사비를 나눠줬다"


인사이트MBC '나 혼자 산다'


박나래는 지난해 예능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한 선배 개그맨 김준호에게 "이 분은 개그맨 후배들의 정신적인 지주이자 개그계의 아버지다. 후배들이 많이 의지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나래는 "저랑 김지민 씨랑 일이 없어서 한 달에 2, 30만 원 벌 때 자기 행사에 불러 같이 MC를 보고 50만 원씩 줬다. 알고 보니 본인에게 150만 원 준 행사였다. 잘 챙겨준다"고 덧붙였다.


박나래는 "내가 몇 년씩 일이 없을 때 김준호가 '5년 뒤에도 일이 없으면 술집을 차려주겠다'고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나래바'는 김준호가 지어준 이름이며 최초의 아이디어 제공자이다.


3. "사정이 안 좋아 아내와 동거하는 나를 결혼식 올리게 해줬다"


인사이트SBS '글로벌 붕어빵'


개그맨 홍인규는 사정이 안 좋아 아내와 결혼도 못 하고 동거를 하던 시절 김준호에게서 받은 미담을 고백했다.


홍인규는 "아내와 동거하는 걸 안타까워하던 김준호가 '너 그래도 조금이라도 인지도 있을 때 형이 결혼식 협찬받아줄게'라고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협찬 조건이 코너가 방송되는 동안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었다. 덕분에 보름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준호가 없었다면 당시 결혼식은 힘들었을 거라고 밝히며 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4. 코코엔터 폐업, 사비로 후배 출연료 지급


인사이트KBS 2TV '연예대상'


지난 2015년 코코엔터테인먼트의 공동대표 김씨가 회삿돈 수억원을 빼돌리며 잠적, 김준호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결국 코코엔터는 소속 연예인들의 출연료를 미지급하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다 폐업했다.


당시 김준호는 코코엔터테인먼트의 법적인 책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사비를 털어 후배들에게 출연료를 지급했다.


코코엔터 측은 "김준호 콘텐츠 대표는 후배 연기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연기자들의 미지급 출연료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일부 연기자들의 출연료는 김준호 대표의 사비로 지급을 완료한 상태다"고 밝혔다.


고(故) 최서인 난소암 투병 때 몰래 수술비 보태준 김준호난소암 투병 끝에 사망한 개그우먼 최서인의 아버지가 김준호 등 선후배 개그맨들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